대전SMBT, 노동탄압 중단·성실교섭 촉구 하루 경고파업

"부당인사와 해고, 노조탈퇴 종용 중단하라"... 23일 전면파업 돌입 예정

등록 2006.10.12 16:37수정 2006.10.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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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산업노조 SMBT(주)지회 파업집회
화섬산업노조 SMBT(주)지회 파업집회김문창
대전 대덕구 대화동 2공단에 있는 농약생산업체인 SMBT(주) 노동조합(지회장 노일섭)은 12일 노조탄압 중단과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하루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SMBT(주) 노조는 지난 7월 21일 결성했으며, 이후 해고자 3명, 해고 예고자 3명, 노조탈퇴 14명 등의 사측의 노조탄압으로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이 부당인사와 연차휴가 8일 등 근로기준법위반, 노사협의회를 거치지 않고 근로조건의 일방적인 결정 등에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7월 21일 노조를 결성했다"며 "사측은 생산직 직원에 이어 영업직이 모두 노조에 가입하자, 영업직 직원에게 집중적으로 탈퇴 종용을 시작했고, 한 달 동안 14명이 노조원을 탈퇴시켰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지회장 등 노조간부 3명을 연고지 없는 서울 본사와 전북 등으로 부당 전보 발령시켰다"면서 "이를 거부하자 '명령 불복종'과 '무단결근'이라는 이유로 10월 2일 해고예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노조 결성 이후 8회에 걸쳐 단체협약 교섭요청을 했는데도, 교섭을 거부하다가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하자, 한차례 교섭권을 위임해 참석하는 등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불성실교섭을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준철 노조 사무국장은 "사측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서 영업직 조합원들을 대부분 노동조합에서 탈퇴시키더니,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전공장 생산직조합원들에게 '회사 망치려고 하느냐', '노조원들은 모두 해고 시킨다'는 등의 말로 회유하고 협박해 노동조합을 탈퇴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무국장은 또 "사측이 지회장, 부지회장, 교선부장, 부서 대의원을 대전공장에서 서울(3명)로, 전북 영업지점(1명)으로 부당전보 조치를 하면서 이를 거부하자 해고 예고한 것은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켜 노동조합을 말살하겠다는 본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회사의 조치에 대해 노조는 "지난 9월 29일 지노위 조정을 거치고, 당일 조합원 총회를 통하여 95%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면서 "부당노동행위근절과 노조인정, 해고와 부당인사 철회와 성실교섭 등을 촉구하며, 하루 경고파업에 이어 사측이 태도변화가 없으면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MBT 노무 담당자는 "공장을 인수한 지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판매부진 등으로 생산물량이 50%가 재고로 남아 있어 자급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회사형편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조가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 노무 담당자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노조에 가입한 과장급에 대해 중간간부로서 노조가입은 부당하다고 제기했고, 이에 노사간에 이견이 있다"며 "노조탈퇴 종용은 사실무근이라"이라고 반박했다.

덧붙여 노무 담당자는 "해고와 전출문제는 노조가 충남지노위에 구제신청을 한 것으로 안다"며 "기관의 결정에 따라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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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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