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기사조인스닷컴
<중앙일보>는 기사 말미에 다음과 같은 기사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유족은 조씨의 사과에 대해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모(57.정읍시 신태인읍)씨는 "그동안 조병갑의 증손녀라는 신분을 감추고 있다가 언론에 사실이 알려지자 어쩔 수 없이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물론 중앙일보 기자가 <연합뉴스> 기자의 기사내용을 받아썼거나 전화번호를 알아내 이모씨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취재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기사에 <연합뉴스> 출처를 밝히지 않고 마치 현장에 있던 것 처럼 기사를 쓴 것은 문제라고 보여진다.
<서울신문>과 <경향신문> 역시 행사장을 다녀가 생생한 기사를 전하고 있는데 어떤 기사를 참조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사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중앙일보>는 조기숙 교수의 현장 사진을('연합'이라 밝힌 조선닷컴의 사진과 동일하다) 올려놓고 출처조차 밝히지 않았다.
<동아일보> 역시 <조선닷컴> 처럼 연합뉴스 사진을 사용했다. <동아일보> 역시 <중앙일보>처럼 사진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조선닷컴>은 이틀에 걸쳐서 두 꼭지의 조기숙 전 수석 기사를 작성했다.
"조기숙 전 홍보수석 "동학유족에 진심 사과" (12월 10일 입력) 라는 제목으로 올린 기사에는 아예 인터뷰 내용까지 올렸다. 사진은 '연합'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기자 이름 란에 분명 '조선닷컴'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연합의 인터뷰를 전제하면서, 출처도 밝히지 않았다.
그날 밤 조기숙 교수는 행사장에서 동학농민혁명 유족들에게 공식사과를 했고 인터뷰는 장소를 옮겨 이뤄졌다. 그러나 인터뷰 현장에는 분명 <중앙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은 물론이고 <조선닷컴>은 없었다.
취재 없는 취재 기사 반성해야
기자들이 현장에 가지 않고 관행처럼 <연합뉴스>를 받아쓰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럴 경우 출처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원칙이다.
관행이란 이름으로 <연합뉴스> 기사를 받아 써 놓고도 직접 현장 취재를 한 것처럼 소속사와 기자 이름을 버젓이 올려놓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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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살리고 사람을 살릴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는 적게 벌어 적게 먹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을 평생 화두로 삼고 있음. 수필집 '거봐,비우니까 채워지잖아' '촌놈, 쉼표를 찍다' '모두가 기적 같은 일' 인도여행기 '끈 풀린 개처럼 혼자서 가라' '여행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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