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사
우라사와 나오키의 대표작인 <몬스터>는 동독 정부가 붕괴 직전 냉혹한 인간을 양성하고 있었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뛰어난 수술 솜씨를 지닌 일본인 의사 겐조 덴마는 병원장의 총애를 받는 것은 물론 그 외동딸과 약혼까지 한, 한마디로 잘 나가는 신경외과의다. 어느 날 밤 덴마는 시장을 우선 수술하라는 원장의 명령을 거부하고 먼저 이송돼온 요한 남매를 맡는다. 덴마의 솜씨로 요한은 살아나지만 덴마가 집도를 거부한 시장은 그만 숨지고 만다.
이 사건으로 덴마는 앞길이 창창한 뇌 전문의에서 평범한 의사로 전락한다. 그 후 병원의 중심 세력이던 병원장과 외과부장, 덴마의 뒤를 이은 외과 레지던트 치프(chief)가 의문의 독살을 당한다.
그로부터 9년 후, 유력병원의 외과부장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던 덴마는 그때 실종됐던 요한과 우연히 만난다. 자신이 구해낸 소년이 몬스터임을 알게 된 덴마는 절망하며 그를 살려 낸 책임을 지기 위해 요한을 쫓기 시작하는데….
철저히 실험을 위해 만들어진 요한과 안나. 요한은 고아를 대상으로 인간병기 프로젝트를 실험하던 '511킨더하임' 출신으로 쌍둥이 여동생인 안나 외에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요한은 악역으로 나오지만 어쩌면 그는 보이는 이미지로 살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진정한 천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