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 한창인 산샤댐 전경.환경연합 안준관
"산샤댐, 양쯔강에 들어선 치명적 위협"
전문가들은 산샤댐이 주변 지역에 초래할 지질학적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저수지 수위가 올라갈수록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은 커진다.
수위 156미터를 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청원서에 53명의 과학자가 서명하고 지난해에는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수위가 156미터에 이르는 시기가 예정보다 빨라져서는 안 된다는 보고서를 국무원에 제출했지만, 이러한 우려는 간과됐고 공사는 강행됐다.
중국 정부는 환경전문가와 지질학자, 기상학자, 수문학자, 고고학자 등을 모두 동원해 세계 최대의 댐 건설이 초래할 지진 유발과 수질 오염, 토사 축적 등 문제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최첨단 감시체계를 도입해 지진과 산사태를 방지할 계획이며 수몰 때문에 어떤 식물종이 멸종될 우려가 있다면 유전자은행을 만들어 이를 보전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저수지에 물이 예정보다 낮은 수위로 채워지더라도 첨단 지진감시체계가 필요함에도, 아직까지 그런 것은 갖춰지지 않았다. 지진 경보체계 및 대피계획도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산샤댐은 양쯔강에 들어선 엄청난 위협이며, 수몰지역의 지역사회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강 하류에 사는 수백만명에게도 치명적인 재앙의 위협을 주고 있다.
이주민 관련 문제도 아주 심각하지만, 이 문제는 최소한 금전적인 보상이라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지진 같은 문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