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독도탐사선이 19일 돗토리현 사카이항에 입항한 가운데, 일본 해상자위대가 전날(18일)부터 독도와 가까운 바다에서 대규모 훈련을 벌이고 있어 사전 조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오는 26일까지 9일간 계속된다. 이번 훈련은 해상자위대 제3호위대군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훈련에는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구축함)을 비롯한 20여척의 함정 및 4천명의 병력이 동원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1일 이러한 내용을 자체 홈페이지(www.jda.go.kr/JMSDF)에 게시했다. 아울러 이번 훈련은 연례적으로 열리는 것으로 체육대회, 회의, 일반인 관람 행사도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을 주도하는 해상자위대 제3호위대군은 7500톤급 이지스함인 콩고급 1척 및 5000톤급 구축함인 하루나급 1척을 비롯해 8척의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다.
제3호위대군은 일본 교토의 마이즈루(舞鶴)항을 기지로 삼고 있다. 마이즈루항은 독도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는 시마네현 및 한반도 동해안에서 직선거리상 가장 가깝다는 돗토리현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마이즈루항은 독도에서 350km 정도 떨어져 있다.
마이즈루 인근 해역에서 훈련하고 있는 해상자위대는 최대 6시간 정도면 독도 해상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훈련이 연례적인 훈련이라고 하더라도, 일본이 사전에 독도 해저 탐사일정과 해상훈련일정을 조정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을 수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또한 사태의 진전에 따라 한일 양국 해군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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