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난로 위에 있는 주전자에는 항상 따뜻한 물이 준비되어 있다.이승숙
얼마 안 되는 돈으로 기분 전환도 하고 옷 걱정도 없앨 수 있으니 온수리 재활용 옷집은 이제 우리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집이 되었다.
"이제 비싼 돈 주고 옷 못 사겠어. 여기 오면 옷 싸게 얼마든지 살 수 있는데 뭐하려고 돈 많이 주고 옷 사?"
"그러게 말이야. 다음 주에 제주도로 가족여행 갈 건데 옷 좀 골라줘 봐."
"아이고 뭐든 입으면 다 예쁘네. 몸매 예쁜 사람들은 얼마나 좋아 입으면 다 내 것이니."
"아유, 언니도 매력 있어요. 뚱뚱하다고 펑퍼짐하게 입으면 안 돼요. 자신 있게 딱 붙는 걸로 입고 볼륨을 강조하세요. 그러면 더 멋져."
"나이보다 10년 젊게 옷 입어야 돼. 그래야 젊어져."
"맞아, 맞아, 젊게 입으면 젊어져. 그러니 언니도 이런 옷으로 입어 봐."
온수리 옷가게에서는 오늘도 내일도 파티가 벌어진다.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나를 드러내며 살아가는 여인들의 파안대소가 떠날 줄을 모른다.
덧붙이는 글 | 계절이 바뀌면 어느 집 없이 옷장 정리를 합니다. 옷이 많아도 즐겨 입는 옷은 얼마 안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옷들은 자리를 차지하고 대기중입니다. 몸이 가벼우면 행동이 빠른 것처럼 옷장에도 여유를 주어야겠습니다. 그러면 내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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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을 '놀이'처럼 합니다.
신명나게 살다보면 내 삶의 키도 따라서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뭐 재미있는 일이 없나 살핍니다.
이웃과 함께 재미있게 사는 게 목표입니다.
아침이 반갑고 저녁은 평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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