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사 수정 : 18일 밤 10시 40분]
지난 16일 낮 국민대 금속공예과 실기실. 여러 명의 대학원생들이 한 곳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자세히 보니 책꽂이에 옷걸이를 걸어놓고, 그 위에 걸린 위성DMB폰을 보고 있다. 이 학생들은 한국과 일본이 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를 '첨단방법'으로 단체 관전했다.
김성태씨는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여러 영웅을 만든 축구에서처럼 이번 야구 월드컵도 너무도 잘해 전 국민을 번쩍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었다"며 "조그마한 휴대폰 화면으로 나오는 야구경기를 보며 열광하는 대학원생 동료들의 모습이 재미있어 촬영했다"고 말했다.
용일 "가비- 로얄박스/ 준원- S석/ 상우- B석/ 기세, 미화 - 야매표..."
ssall "*_*, 파일 이름처럼 그 유명한 DMB 폰인건가요? 장난 아니네..."
김씨가 사진을 올리자, 이를 재미있어 하는 지인들의 댓글이 달렸다.
당시 현장에도 없었던 <오마이뉴스>는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첨단은 첨단을 낳는 법. 18일 오후 WBC 열풍으로 위성DMB폰이 신났다는 기사가 실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온라인 '쪽지'로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이 대학원생들을 지도하는 전용일 교수.
전 교수는 "당시 나도 잠깐 봤는데 옷걸이에 걸린 DMB폰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그 장면을 학생들이 내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게 있었고, 때 마침 오늘 <오마이뉴스>에 그와 관련된 기사가 실려 사진을 보냈다"고 제보 배경을 설명했다.
제보를 받고 확인 취재 후 기사작성에까지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그 내용을 독자 여러분들께 식기 전에 '따끈따끈'할 때 전한다. 왜? 인터넷미디어 시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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