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야후코리아의 WBC 한국의 첫 경기인 대만전을 중계 모습.야후코리아
경기만 보나? 댓글도 달고 수훈선수도 뽑는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은 경기가 낮시간대에 집중되면서 TV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인터넷이나 DMB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뉴미디어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 관계자는 "주요 경기가 평일 낮 시간이라 DMB 주시청 시간대와 맞아 떨어져 시청율이 급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도 "직장인 등 평일 TV를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접근이 편한 인터넷으로 몰려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존 TV중계를 누른 뉴미디어의 차별성은 또 있다. 바로 쌍방향성이다. 야후는 경기 중계를 진행하면서 생중계 동영상뿐만 아니라 네티즌 댓글과 수훈선수 투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했다.
네티즌들은 경기를 보면서 댓글을 통해 관람평을 주고받으며 함께 호흡했고 투표로 그 날의 수훈선수를 뽑았다. 특히 미국전 중계 때는 댓글이 무려 20만 건에 이르기도 했다. 앉아서 그저 보기만 하는 TV가 줄 수 없는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이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중계 서비스에 평균 1만개 이상의 네티즌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가 끝난 후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는 점도 인터넷만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뉴미디어의 핵심 콘텐츠는 스포츠... 경쟁 뜨거워진다
스포츠가 뉴미디어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를 잡음에 따라 향후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WBC 독점중계로 광고수익 증가와 방문자 증가라는 재미를 본 야후 코리아는 향후 스포츠 중계를 핵심 콘텐츠로 키우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미국 메이저리그 주요 경기를 독점 중계하고, 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과 관련 뉴스·사진 자료·실시간 경기 데이터 등 메이저리그의 모든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기존의 박지성 선수가 출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와 한국 프로농구, 이종격투기 등 기존 서비스와 더불어 최고의 스포츠 포털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TU미디어도 지상파DMB에 대항해 스포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기로 했다.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없어 재미있는 콘텐츠가 없다는 평가를 스포츠 경기 중계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최고시청률 갱신 및 가입자 증가 등으로 볼 때 스포츠 경기가 DMB의 '킬러 콘텐츠'임이 입증됐다"며 "향후 월드컵 등 주요 스포츠 생중계를 통한 콘텐츠 차별화로 지상파DMB와의 경쟁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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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열풍, '야후'와 '위성DMB' 룰루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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