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6월 창덕궁 바둑대회에서 건물 내구성의 검사와 허가 없이 카메라와 조명이 달려 있다.한국의재발견
이러한 문화재청의 무분별한 활용 정책은 문화재 훼손과 관람권 침해는 물론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의식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한 인식이 이번 SBS가 덕수궁 담장을 소품처럼 활용하는 사태를 낳은 것은 아닐까. 결국 덕수궁 담장 훼손은 무지한 방송사의 책임이면서 관리감독 소홀과 문화유산 인식이 부족했던 문화재청의 책임이기도 하다.
문화재는 역사, 학술, 예술상의 문화적 가치를 지니며 과거의 유산을 현재에 올바로 계승, 발전시켜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유산(遺産)이다. 또 문화재는 한 번 훼손되면 돌이킬 수 없기에 특별한 관심과 보호 감독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은 너무나 미흡하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의 가치와 본질을 올바로 인식하고 보존과 관리 감독이 잘 이루어지도록 세부적인 대책도 준비해야 활용에 따른 훼손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 활용정책이 바로 설 수 있을 때, 국민들의 호응과 문화재 보호에 동참이 가능하다. 그래야만 문화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1문화재 1지킴이' 운동도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고 문화재를 통해 성숙한 시민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 장영기 기자는 (사)한국의재발견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4월 말 '궁궐의 올바른 활용과 보존을 위한 시민모임'에서 논의된 사항을 정리하여 올린 기사입니다. 본 시민모임의 참가단체는 궁궐산책, 문화연대, 문화유산연대회의, 서울 KYC, 우리얼, (사)한국의재발견로 올바른 문화유산의 활용과 보존을 위한 모니터와 정책방향 제시를 하고자 결성된 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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