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군기지 내에서 인근 농수로에 흘러든 기름장인수
군산 미군기지 주변 지역인 옥서면 선연리 송촌마을 일대 농경지가 또다시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 시민사회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지난 2003년 기지 내 활주로에서 항공유 2만6천여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난 곳으로부터 1km도 채 안되는 곳으로 이에 대한 수습마저 부진한 가운데 또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 시민단체와의 적지 않은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오후 3시께 오전 내내 기지 인근 농수로에서 인근 농경지에 물을 퍼 올린 문아무개(70·군산시 옥서면 선연리 송촌)씨가 농수로에 기름띠가 발생하는 등 오염된 것을 발견하고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실제 기름이 유출된 농수로 구간은 약 100m 정도로 약 3~4cm에 이르는 두께로 기름 층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었으며 기지 주변 100여m 전부터 역겨운 휘발성 기름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더욱이 이로 인해 주변 농수로와 농경지가 심하게 오염돼 모내기를 마친 2천여평에 이르는 논의 벼가 고사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