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김좌진 장군 생가.김정봉
장소를 옮겨 시인 정지용의 생가 옥천으로 가보자. 생가의 담은 토담이다. 우리 나라 시골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담이다. 흙 덩어리를 쌓아 올리고 간간이 돌을 박아 넣어 질박한 무늬를 놓았다.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으로 토담과 썩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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