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양민 학살을 중단하라' 시위에 참가한 한 중동 소녀의 피켓김태엽
지난 2월의 대규모 시위 이후 토론토 곳곳에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오후 5시에 미국 영사관 앞으로 모일 것을 행동 지침으로 정해놓은 상태였고, 오늘 오전부터는 반전 평화 시위대가 시내 곳곳을 도보로 행진하며 5시에 영사관 앞으로 집결할 것을 알리는 유인물을 나눠주었습니다.
현재 미국 영사관 앞은 상당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영사관 바로 앞은 이미 1층 높이의 목재 바리케이트가 건물 전면을 막고 있고 건물 옆면과 뒷면에는 500여명의 전투 경찰이 배치되어 있으며, 차량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차체가 높은 승합차 100여대를 동원하여 인도에 근접한 차선에 주차해 놓은 상태입니다. 아울러 구급차 4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반전 평화시위대는 영사관 앞뿐 아니라 시내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이라크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고 지나는 차량들은 경적으로 그들의 주장에 동조를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