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의 비난<일간 베스트>의 누리꾼들이 김영오씨의 취미를 두고 비난하는 모습
<일간베스트> 누리집 갈무리
그간 수구언론과 극우 누리꾼들이 김영오씨의 금속노조 신분과 고향을 문제삼으며 김씨의 순수성에 흙칠을 해놓았다. 노조에 대한 불온의식,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 및 음모론을 기반으로 한 음해성 마타도어일 뿐이다. 이들은 이러한 마타도어로 메신저(김씨)에게 흠집을 내고 그의 메시지(세월호 특별법)의 순수성까지 훼손한다. 그렇게 대중들은 그와 그의 메시지 모두를 의심하게 된다.
세월호 특별법의 요구는 단순하다. 세월호에서 아이들은 왜 탈출하지 못하였는지, 왜 그렇게 죽어가야만 했는지, 정부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책임자는 어디에 있었는지를 명명백백히 밝히고자 하는 것이 법의 요지다. 그 목표를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 뿐이다.
김영오씨는 그저 한 '아버지'일 뿐이다이런 걸 요구하는 김영오씨를 금속노조 일원의 '빨갱이', 전북 정읍 출신의 '전라디언', 국궁 초단 자격증을 갖고 '귀족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으로 비난하는 게 타당한가? 김씨는 그저 아이를 잃은 평범한 한 아버지다. 이혼 후 딸을 자주 만나지 못한 아빠, 결국 딸을 참사에서 지켜주지 못한 아빠다. 딸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뒤늦게나마 몸부림치는 아버지일 뿐이다. 아버지라는 자격말고 무엇이 그리 중요한가. 마타도어를 뿌리는, 김영오씨의 간절함을 훼손하는 저들이 김씨에게 바라는 자격은 무엇일까.
노조원도 아니고, 전북 출신도 아니고, 돈 드는 취미생활은 하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만 아들의 죽음을 밝혀달라는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일까. 순수성을 요구하는 저들이야말로 가장 정치적이고 가장 비순수한 이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