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파블로 피카소의 140주년 특별전
김영희
학술대회를 마치고 바로 피카소 특별전을 가려고 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전시회 마지막 날 전시장을 방문했다. 전시를 관람한 후 내려오는 길에 대전 골령골 발굴장을 가볼 계획이었으나 관람을 마치니 장대비가 쏟아져 다음을 기약했다.
피카소 특별전을 다녀오다
학술대회에서 대략적인 전시 내용을 알고 갔지만, 피카소 전시회는 생각보다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다행히 개별 오디오를 나누어 주었기에 작품의 해석을 들을 수 있었다.
필자는 피카소를 위대한 화가로 알고 있었을 뿐, 작품이 추상적이라 이해가 어려워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일단 다른 작품은 뒷전이고, '한국에서의 학살'을 빨리 보고 싶었다.
그러나 작품의 관람 순서를 따라 '아비뇽의 처녀들' '광대복을 한 폴' 등을 감상했다. 1시간 30분 정도 지났을까, 마지막 관람실에서 '한국에서의 학살'이 저만치 보였다.
하지만 관람객이 너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관람객들이 조금씩 빠져나간 후 필자는 그림 앞에 섰다. 110x210cm 정도 크기의 합판에 유화로 그린 그림이 필자를 압도했다. 제목만 보면 '한국 전쟁'을 연상케 한다. 뭔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