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고 학생들이 만든 전시물을 보면 동북공정 문제,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 학생들이 역사 바로 알기 위한 다양한 주제가 들어 있다.
모소영
전시물을 보니 일본의 욱일기 사용 문제, 군함도 사건, 731부대의 만행, 군 위안부 문제 등을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알기 쉽게 풀어 놓았다. 이렇게 역사와 사회 문제를 다루게 된 다른 이유가 궁금했다.
"학교에서 수시로 자유주제로 발표하는 시간이 있어요. 강당에 모여 자유주제로 발표하는 행사들이 많아요. 평소 동아리에서 토론도 많이 하고 관련 책도 찾아보고 관련 글도 써보거든요. 그러다 보니 매년 행사에서 역사와 사회 문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통일을 주제로 하는 학생들도 항상 있고요. 통일 문제는 모두의 관심 주제이기도 해요" (김가은 학생회장)
"현재 교육 환경에서 한계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라고 생각한다. 교복과 자율복을 병행, 교복도 자유롭게 입을 수 있고, 학생회 활동 지원도 최대한 하고 있다. 교사들도 열려있다." (김억환 국어 교사)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자유주제 발표 행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
"이후에는 통일 문제와 다른 사회 문제를 주제로 기념품 판매 행사를 하고 싶어요.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돼 자유주제 발표 행사가 이어졌으면 해요."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도 직접 들어 보았다.
"세금 문제 등 문제가 많겠지만 그 시작이 남과 북을 발전시킬 수 있는 큰 발자국이 될 거로 생각해요." (정보은 학생)
"북한과의 교류와 연대가 옅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우선 경제적인 교류를 먼저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김샤론 학생)
"통일이 되면 타협점을 찾기까지 갈등과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통일을 신중하게 서서히 했으면 해요." (서가현 학생)
이번 행사에서 서가현 학생은 총무부장, 정보은 학생은 디자인 총괄, 김샤론 학생은 기획을 담당했다. 세 학생의 행사 후기를 들어 보았다.
- 행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청산리전투 100주년 등 지역 역사가 홍보가 잘 안 되고 있고, 관련 기념품이 있지만, 디자인이 학생들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디자인을 잘하는 친구들과 직접 디자인해서 기념품을 제작하면 역사적 의미도 알리고 관심도 커질 거로 생각했다."(김샤론)
- 디자인은 무엇에 중점을 두었나?
"의병과 김좌진 장군 등 인물을 잘 표현하고 어떤 물품에 새길까를 주로 고민했다. 결국, 메모지에는 의병 사진과 김좌진 장군 그림을 넣었다. 또 동북공정의 문제의식을 담기 위해 고구려 유물들을 스티커로 제작했다. 모든 디자인은 직접 수작업으로 친구들과 함께 그렸다."(정보은)
- 총무부장의 역할은?
"업체를 섭외하고 시안을 확인하고 제품이 나오기까지 관련 업무를 맡았다."(서가현)
- 행사를 준비하며 느낀 점은?
"준비하면서 역사를 더 많이 알게 됐다. 이런 행사가 더 활성화되고 지역 내에도 홍보도 더 많이 했으면 한다."(정보은, 서가현, 김샤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