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다른 글 큰사진보기 ▲광주적십자병원 영안실에 시위 중 사망한 시민들의 유해가 드라이아이스와 비닐로 쌓여있다5.18기념재단 계엄군에 의해 시내가 사실상 포위된 상태에서 김종배ㆍ정상용ㆍ정해직 등 항쟁지도부는 오후 2시 도청 내무국장실에서 구상용 광주시장과 도청 국장들이 참석한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항쟁지도부는 구시장에게 9가지 사항을 요구했고 구시장은 대부분 수락했다. 1) 1일 백미 1가마씩 제공 2) 부식 및 연료 제공 3) 관 40개 제공 4) 구급차 1대 지원 5) 생필품 보급 원활히 6) 치안문제는 경찰이 책임지라 7) 시내버스 운행 8) 사망자 장례는 도민장으로 9) 장례비 지원. (주석 11) 큰사진보기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모습. 5.18기념재단 쌀과 부식 등을 요구한 것은 도청에 상주하는 사람이 많아서 시민들이 주먹밥을 준비해 와도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도로 투쟁위원회는 유족 대표 등과 정시채 부지사를 만나 장례 절차를 논의했다. 점차 무더워지는 날씨에 시체의 부패상태가 심해짐으로 장례가 시급한 과제였다. 장지는 광주시 망월동 시립공원묘지로 하고 29일에 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합의를 보았다. 다음날 계엄군의 폭거만 아니었으면 순조롭게 장례가 치러졌을 것이다. 항쟁지도부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을 때, 계엄당국은 세 차례에 걸쳐 '최후통첩'을 보내고, 여러 가지 징후가 나타났다. 큰사진보기 ▲80년 5월, 한 유가족이 가족의 주검 앞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5.18기념재단 자료사진 한편 계엄군은 이날 아침부터 정시채 부지사를 통해 계속 3회에 걸쳐 최후통첩을 해 왔다. 이날 오전 9시경 일반수습대책위원회가 계엄분소를 찾아가 협상을 계속했는데 계엄군 측은 무장해제와 무기반납을 요구하면서 사태수습을 위해 계엄군 대신 경찰을 치안유지에 투입할 것을 약속했으나 "오후 6시까지 무기를 반납하라. 최후통첩이다"라고 무력진압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오후 5시에는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면서 오늘밤 공격해 들어올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 왔다. 또한 상무대 근무 방위병에 의해 목격된 바로는 군 병력 증강과 출전 전야의 돼지고기 파티를 벌였다는 소식과, 상무대에 근무하는 한 장교의 부인이 퇴근시간이 지나도 남편이 들어오지 않자 전화를 해보니까 "오늘 저녁에는 못 들어가고 내일 저녁부터나 들어갈 수 있겠다"는 것 등 여러가지 징후로 미루어보아 이날 밤 공격은 확실했다. (주석 12) 주석 11> 황석영 외, 앞의 책, 381쪽. 12> 윤재걸, 앞의 책, 135쪽. 덧붙이는 글 [김삼웅의 ‘5ㆍ18광주혈사’]는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5ㆍ18광주혈사 # 5.18광주민주화운동40주년 #계엄군_최후통첩 #망월동안장합의 #광주민중항쟁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김삼웅 (solwar) 내방 구독하기 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이 기자의 최신기사 26세, 가족과 함께 만주 망명 구독하기 연재 5ㆍ18광주혈사 다음글57화시민군, '투사의 노래' 부르고 각종 유인물 배포 현재글56화사망자 망월동 안장 합의할 때 '최후통첩' 이전글55화"국군 여러분, 살인마에게 총부리 겨누십시오" 추천 연재 와글와글 공동육아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난 늙을 줄 몰랐다 늙음은 자전거 타는 친구가 줄어들고, 저녁 자리에도 술이 없다는 것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이야기 "사과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날 서점은 눈물바다가 됐다 여주양평 문화예술인들의 삶 "마지막 대사 외치자 모든 관객이 손 내밀어... 뭉클" SNS 인기콘텐츠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끝내자 윤건희, 용산방송 거부" 울먹인 KBS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사망자 망월동 안장 합의할 때 '최후통첩'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58화도청 본관에서 마지막 내외신회견 열어 57화시민군, '투사의 노래' 부르고 각종 유인물 배포 56화사망자 망월동 안장 합의할 때 '최후통첩' 55화"국군 여러분, 살인마에게 총부리 겨누십시오" 54화김성용 신부, 계엄군 지휘관과 담판 시도했으나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