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뻑국예술단을 함께 지켜온 제자이자 국악인 김순녀 선생과 함께
종로문화재단
비록 재담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그는 50여 년간 곁을 지킨 국악인 김순녀씨와 함께 국내외로 교육과 공연을 활발히 하면서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2012년 아리랑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아리랑을 영어·일본어·중국어로 개사해 불러온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래도 말로 하는 것보다 노래로 따라 부르면, 배우기가 더 쉽잖아요. 외국에 초대받아가서 아리랑도 많이 가르쳤어요. 얼마 전에는 베트남에서도 무료 강습을 해줬거든요. 고맙다고 감사패도 받았죠. 아리랑을 한국어로 배워가지고 공연을 하는데 얼마나 잘하는지 몰라요."
종로3가에 위치한 예술단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면서 국악과 아리랑 강습을 이어가고, 꾸준히 공연을 펼치는 것도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명맥이 더 오래 이어지길 바라는 바람에서다.
"국창, 명창은 다 여기 종로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예술인, 연예인 등 각종 재주꾼 중에서 여기 안 거쳐 간 사람이 거의 없어요. 나도 그래서 종로를 못 떠나고, 여기서 40년 넘게 있는 거죠. 매주 금요일마다 아리랑 무료 강습을 꾸준히 해왔는데, 배워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해요. 남한테 공짜로 베푸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을 거예요.
장구랑 북 수업도 하고 그러는데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찾아와요.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건강관리에도 좋거든요. 수업시간 1시간이라고 해도 다들 2~3시간을 하고 가요. 그래서 수강생도 많이 못 받아요. 여기서 수업 받고 나간 사람들 중에서 지금 활동하는 분들도 꽤 많죠."
"무대에서 죽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