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련소 하류 20킬로미터 지점의 봉화군 분천면 낙동강에서 발견된 죽은 토종물고기들.
이태규
그가 증거로 제시하는 30장이 넘는 죽은 물고기 사진에는 꺽지, 자가사리, 퉁가리, 모래무지, 수수미꾸리, 참몰개, 돌마자 등 우리 토종물고기들이 있었다. 지점별로 세 곳만 조사했는데 이 정도면 전 구간에서는 엄청난 물고기가 죽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2주 동안 현장을 목격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이태규 회장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물고기 씨가 마른 거 같다. 곳곳에 죽은 물고기가 지천으로 널렸다. 매번 반복되는 이 현상으로 물고기들이 낙동강 상류에서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다. 지천에서 많은 물고기들이 낙동강 본류로 유입이 되지만 도저히 살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 이제 낙동강은 물고기들이 살 수 없는 강이 돼버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