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린 겨울산을 더욱 운치있게 해주는 성곽길.
김종성
국토 어디나 산이 많은 나라다보니 서울에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삭풍이 불어오는 겨울산은 잘 안 가게 되지만, 눈이 내린 설산은 이상하게 편안하게 느껴져 찾게 된다. 인왕산과 북악산이 그 가운데 하나로, 특히 이곳엔 한양도성 성곽길이 있어 더욱 운치 있게 거닐 수 있다. 눈 덕택에 동양화로 변모한 겨울산 풍경이 함께 이어진다.
* 한양도성 성곽길 안내 누리집 : seoulcitywall.seoul.go.kr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는 개성에서 한양으로 도읍을 이전하고 정도전의 지휘 아래 궁궐, 도로, 시장 등 신도시를 건설한 후, 1396년 (태조 5년) 2년여를 들여 한양 둘레에 약 18km의 성곽을 쌓는다. 경복궁 뒤 북악산을 중심으로 인왕산, 남산, 낙산 등 네 개의 산위에 성곽을 둘렀다. 한양도성 성곽길은 이렇게 자손들에게 선사해주는 우리 조상의 선물 같은 곳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