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에 생겨난 동네 주민들의 안식처 삼청공원.
김종성
삼청공원은 눈이 내리면 꼭 가고 싶은 공원이기도 하다. 한양도성 성곽길이나 북악산의 들머리로, 내린 눈이 쌓이면서 한층 운치가 깃든 길을 따라 걸을 수 있어서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놀라움을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 서울 도심의 중심을 둘러싼 산이 있어 도시 한가운데에서도 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삼청공원도 그런 대표적인 곳이다.
버스를 타고 삼청공원을 찾아가도 되지만, 3호선 전철 안국역(1번 출구)에서 걸어서 찾아가도 좋다. 골목을 따라 걷기 좋은 삼청동 거리가 이어진다. 볼거리 풍성한 거리여선지 도보로 30분 정도 되는 거리가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자꾸만 기웃거리게 되는 삼청동의 작고 개성 있는 가게들은 그 자체로 멋진 갤러리지 싶다.
(* 삼청공원 가는 교통편 : 서울 전철 시청역(4번 출구) 앞 11번 마을버스 삼청공원 입구 하차)한옥을 품고 있는 정감 가는 안동교회, 등나무가 있는 넓은 마당이 좋아 옛사랑과 자주 갔던 추억의 정독도서관, 풍년쌀집 간판을 한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고 다니는 외국인들 사진도 찍어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삼청공원이 저 앞에 나타난다.
숲속 깊은 곳에 있는 듯, 작고 아늑한 숲속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