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에서 만든 관광 컨텐츠. '다원'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연재중이다.
문화관광컨벤션동아리 다원
- 그렇다면 '직구' 질문 하나 드려볼까. 여러 가지 문제로 계획했던 활동이나 행사를 취소하는 청소년 단체들이 요즘 늘고 있다. 다원 역시 이런 행사 취소, 연기에 대해 할 말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이유에서 그렇다고 생각하나.
강소희: "부족한 예산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복데이' 행사도 한복을 대여할 예산이 부족했고, 행사의 지원을 약속했던 관영단체도 갑작스럽게 지원을 취소했기 때문에 행사가 연기되었다. 우리가 청소년이기 때문에 우리가 많은 회비를 걷고 행사를 개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니 만큼 관의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기관이 청소년 단체들의 지원 폭을 조금이나마 넓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백서빈: "요즘 청소년들의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선배들 세대에는 외부활동이 적극적인 '스펙'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 대외활동에 적극적일 수 있었는데, 우리 세대에는 '스펙'이 아니니만큼 어른들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도 우회적으로 '스펙'을 기재할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애초에 청소년 활동을 스펙으로 보는 인식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펙'이 맨 앞에 서는 순간 대외활동을 하는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스펙을 쌓으려 모이는 사람들만 늘어난다면 진짜 대외활동의 의미가 사라지게 되고, 그로 인해 순수하게 참여하려는 참가자들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수현: "회원들이 다 같이 참여해야 하는데, 규모가 커지면 참여하는 사람들만 하고 '유령회원들'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 지원서에서는 뼈를 묻을 것처럼 썼는데, 연락 두절에 갑자기 나가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두 명도 아니고 이런 사람들이 자꾸 늘어나면 원활한 단체 운영도 어렵고 중요한 행사나 대회도 열기 어려워진다. 이런 행동을 지양했으면 좋겠다."
-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떨까. 앞으로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국내에서의 관광산업이 더욱 크게 발전할 전망이라고 한다. 다만 문제점들이 없지는 않을 텐데, 청소년들이 보기에 국내 관광·컨벤션 사업에서의 문제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본인이 생각하는 해결방안도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강소희: "'있는 사람들'만 여행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부익부 빈익빈'의 풍조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호텔도 점점 고급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항공기에서도 비지니스석이나 퍼스트클래스는 점점 넓어지고 있는 데 반해 이코노미석은 무릎이 닿을 정도로 좁아지고 있다. 서민들도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폭의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수현: "외국인 대상 여행지가 서울에 많이 집중되어있다. 우리나라의 볼거리는 '서울'만 있지 않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행지가 서울 이외에도 춘천, 부산, 대구 등 다양할 텐데, 한국의 정서를 드러낼 수 있는 고즈넉한 관광지 대신 명동이나 강남에만 외국인을 위한 관광지들이 몰려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백서빈: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한국에 관광하기 위해 모인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만 여행객 대상의 관광상품이 중국인이나 일본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주변의 다른 나라에서도 여행객이 있을 텐데, 중국인이나 일본인 대상으로만 관광 편의가 제공된다는 것은 언젠가 대상 국가에서의 여행객이 줄었을 때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인, 일본인 위주뿐만 아니라 불어 문화권, 영어 문화권 등 다양한 문화권의 편의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다원의 향후 계획을 물어보고 싶다.
백서빈: "좀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관광산업에 대해 알릴 수 있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2기 회원들도 더 뽑고, 그간 여러 문제 때문에 엎어졌던 기획들도 다시 세우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강소희: "개인적으로 대학생분들과 함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행사를 다원에서 개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기 때는 더욱더 다양한 행사를 열고 싶다."
김수현: "홍보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동영상을 만든다던지, '페북 홍보 기능'을 이용해본다든지 하는 그런 홍보 말이다."
- 인터뷰하느라 고생하셨다. 이제 마지막 질문이다. 개인적인 진로·진학 목표가 궁금하다. 단순한 목표 역시 말씀해주셔도 좋고,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말씀해주셔도 좋다.
김수현: "광고기획자가 꿈인데 여행하는 것 역시 좋아하기 때문에 안 가봤던 여행지를 많이 가보고 싶다. 그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상품과 관련된 광고를 한번 기획해보고 싶은 것이 꿈이다."
강소희: "호텔리어가 꿈이다. '지배인'까지 되어보고 싶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가족끼리 놀러 가는 경험인데, 온 가족과 함께 어딘가로 놀러 가 본 경험이 없어서였다. 성인이 되고 나서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꼭 가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 봉사 활동을 한 번 가 보고 싶다."
백서빈: "전시 기획자가 꿈이기 때문에 관광학과를 진학한 다음에, 전시장 같은 곳에서 서포터 활동을 해 보려고 한다. 직접 총괄 기획자가 되어서 기억될 수 있는 전시 기획자가 되고 싶다."
처음 인터뷰에 응했을 때는 단체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려 했다. 하지만 사람 때문에, 예산 때문에, 협력 민관의 협조 부족 때문에 기획하던 여러 행사가 엎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마 대부분의 청소년 단체들이 겪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이런 문제를 용기 있게 말해준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드리고 싶다.
그리고 올해에는 이들이 기획했던 재미있는 콘텐츠부터, 오프라인 행사나 학술대회까지 꼭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성인들과, 그리고 여러 대학의 동아리와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독특하고 즐거운 아이템들을 발굴해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들이라면 아마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https://www.facebook.com/culturetourismda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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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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