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과 익산시를 연결하는 웅포대교 인근에도 외래식물인 ‘물상추’가 점령해 버렸다.
김종술
지난 19일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충남 부여군 → 백마강교, 수북정, 금천, 사산리(폐준설선), 상황천, 석성천, 청포천, 사동천, 칠산천, 웅포대교 논산시 → 논산천, 황산대교, 익산시 → 부곡천, 산북천, 웅포대교, 송천, 웅포관광지 서천군 → 원산천, 단상천, 광암천, 옥포천, 길산천, 군산시→ 서해안고속도로 밑, 옥곤리, 나포리 등 54km 구간이었다. 이 구간에서 물상추가 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특히 부여군과 익산시를 연결하는 웅포대교와 인근 황포돛배 유람선 선착장의 가장자리는 마치 경작해놓은 것처럼 물상추가 촘촘히 자라고 있었다. 거대한 물상추 군락지는 바람을 타고 상류로 하류로 옮겨가면서 강물을 뒤덮었다.
인근에서 만난 주민은 "올 여름내 녹조가 피어서 강변에 가까이 오지도 못했다. 작년까지 보지도 못한 처음 보는 식물인데 지난달부터 둥둥 떠내려오더니 며칠 전부터는 강을 뒤덮었다"라며 "지난해에는 이상한 (큰빗이끼벌레) 벌레가 떠다니더니 이제는 처음 보는 식물이 생겨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19일 웅포대교 인근에는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 직원이 현장 조사를 나와 있었다. 이 담당자는 "우리도 오늘 처음 나와서 뭐라 할 말이 없다. 유입 경로를 확인해 보겠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수거 계획이 있는지 물었으나 "현재로써는 없다"라고 답했다.
"검증되지 않는 외래종 유입...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