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불망후사지사
박도
다음 전시장은 일제강점기 뤼순다롄지구 물증을 진열하는 장소로 어귀에는 '前事不忘後事之師(전사불망후사지사, 지난 일을 잊지 말고 후세에 교훈으로 삼자)'라는 중국 역사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글귀가 새겨있었다.
이곳에는 각종 무기와 그 당시 세웠던 주로 일제 관리들의 공덕비가 쇠망치를 맞고는 부서진 채 널브러져 있었다. 새삼 비석은 함부로 만드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이어 뤼순에서 순국한 국제전사 특별전시장은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개관했다고 하는데, 안중근 의사, 단재 신채호 선생, 우당 이회영 선생의 흉상과 유품 그리고 최흥식, 유상근의 흉상도 진열돼 있었고, 주은래를 비롯한 한·중 저명인사들의 안 의사 추모 글도 액자에 담겨 있었다.
"중일갑오전쟁(청일전쟁) 후 중조(中朝) 인민의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반대하는 투쟁은 본 세기 초 안중근이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 주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