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회. 지난 2005년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산 잉어, 향어, 무지개송어 등에서는 간흡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러나 쇠우렁이가 서식하는 얕은 하천이나 개울에서 포획된 어류는 간흡충을 옮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익혀먹어야 합니다.
조찬현
한편 지난 2006년에는 국립암센터 암코호트연구과 신해림·임민경 박사팀이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간흡충 감염 현황과 담도암 발생 및 사망률을 역학 조사한 결과 간흡충 감염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담도암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결론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과거 심형래씨가 '1알이면 끝'이라고 광고하며 전 국민을 기생충 구제로 이끌면서 사라졌을 것이라고 여겼던 기생충 감염이 아직 우리 사회에서 현재진행형인 것입니다.
기생충, 멸종되지 않았나?'회충', '요충', '십이지장충'으로 대표되는 토양매개 기생충은 현재 국내에서는 거의 멸종 위기입니다. 그러나 과거 심형래씨의 광고로 대표되는 구충제는 앞서 언급된 기생충에게는 특효약이었지만, 간흡충이나 요코가와흡충 등의 흡충류에서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결국 약국에서 쉽게 구입해서 복용할 수 있는 기존의 구충제로는 이들을 구제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회 문화'로 인해 이들 기생충의 구제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국립암센터 암코호트연구 임민경 박사는 "간흡충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을 복용한다"고 밝혔지만, "치료가 끝난 후 다시 민물회를 생식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재감염이 나타나고 있다"고 줄지 않고 있는 간흡충 감염 현상을 분석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민물회가 보양식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민물고기를 생식하는 문화가 계속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간흡충, 무엇이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