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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위원들 '의장 나눠먹기' 각서 파문 확산

손정선 광주시교육위 의장이 담합각서에 책임을 지고 지난 8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향후 광주광역시교육위원회 의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의장단 선거는 지난 담합 파동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사상 초유의 전교조 출신 의장단이 구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선 지난 전반기 담합각서에 서명한 4명의 위원은 의장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광주광역시학교운영위원연합회 등 광주 지역 각 교육·사회단체가 담합위원에 대한 교육위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담합 행위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장선거에 나서 굳이 비난을 자초할 필요는 없기 때문.

특히 손정선 의장 사퇴로 인해 담합각서에 서명했던 4인의 공조는 더이상 기대할 수 없는 데다 의장 후보로 대두되고 있는 임현모 위원도 다가올 광주교대 총장 선거에 부담으로 작용할 이번 의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의장 선거에서는 장휘국 부의장과 윤봉근 위원, 김희중 위원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희중 위원은 의장단에 대한 미련을 일치감치 버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장 부의장이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의장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으나 손 부의장이 그동안 견지해 온 교육 철학이나 성품상 그 실현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

이같은 분석에 따라 광주 지역 교육 관계자들도 대체로 윤봉근 위원쪽으로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로서는 윤봉근 위원 외에 뚜렷한 대안을 찾기 힘들다"며 "만일 담합파동의 주역들이 다시 의장 자리를 노릴 경우 그 파문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사상 초유의 전교조 출신 의장 부의장에 대한 부담감이 유일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휘국 부의장과 윤봉근 위원 모두 전교조 출신이다.

광주에서 지방교육자치제도가 출범한 이후 전국 최초의 전교조 출신만의 의장단이 구성될 수 있을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위원회는 오는 17일 임시회를 갖고 새로운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교육위원회 손정선 의장은 지난 9일 제4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지 2주 만에 '담합각서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손 의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의장 선거를 둘러싸고 담합각서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교육 가족과 시민들에게 깊이 사죄하고 의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손 의장은 "교육위원직이 어느 모로 보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자리임에도 불구, 본연의 자세를 역행하는 일을 했다"며 "비난을 무릎쓰고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교육자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이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손 의장은 이어 "위원간 약속을 깨고 의장에 선출된 것이 자리 욕심이라고 보여질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 사퇴 결단은 27만여 교육 가족들을 위한 대승적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손 의장의 사퇴 표명은 교수 출신으로서 비민주적인 '담합각서'작성에 대한 비난 여론과 이에 따른 동료 위원들의 반발 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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