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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6.5재보선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인터뷰를 잇따라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열린우리당 민화식 전남도지사 후보 편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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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인터뷰-전남지사] 박준영 민주당 후보


"힘있는 여당의 도지사가 전남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는 민화식 후보.
"힘있는 여당의 도지사가 전남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는 민화식 후보. ⓒ 오마이뉴스 안현주

박준영 민주당 후보가 '큰 일꾼론'으로 표심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민화식(64) 열린우리당 후보는 '힘있는 여당 도지사=지역발전'을 주요 선거전략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민 후보는 강진군수 등 관선군수는 물론 민선 2기·3기 해남군수를 지낸 행정관료 출신으로 "안정적인 도정 운영을 할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 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참여정부 탄생 역할론을 언급하며 "전남이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호기로 삼을 것이냐, 아니면 아직도 감성에 젖어 야당 도지사를 만들고 전남의 낙후성을 면하는 기회를 빼앗길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6.5 재보선의 의미를 규정했다. "참여정부 집권2기와 열린우리당 과반수 차지라는 호기에 힘있는 도지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 후보는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우선 열린우리당이라는 집권여당의 공천자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주장하며, '30년 행정경험은 개혁 대상일 수 있다'는 비판에는 "민선 2기와 3기 선거 때 (해남군민은) 압도적 승리를 안겨주었다, 행정경험이 단순히 문서에 사인만 하는 것이 아니고 '행정경영'을 잘했다는 것을 평가해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남발전 전략에 대해 민 후보는 "기업유치와 투자유치가 중요하다"면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지정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물류중심지 개발과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지역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업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 후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해남군수 시절 측근의 비리사건과 관련해 "나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도와주었던 사람이 개인적인 관계로 돈을 받았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안타까운 것은 선거기간에 일부 시민단체가 이슈화하려고 하는데 정치적인 흑막이 있다고 본다"고 비난했다.

민 후보와의 인터뷰는 27일 오전 광주시내 한 식당 정원에서 가졌다.

"우리가 만든 노 대통령-열린우리당 과반수, 빚 받아야"

ⓒ 오마이뉴스 안현주
- 6·5 재보선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전남도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와 성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시켰고,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런 전남이 참여정부 집권2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호기로 삼을 것이냐, 아니면 아직도 감성에 젖어 야당 도지사를 만들고 이로 인해 전남의 낙후성을 면하는 기회를 빼앗길 것인가를 선택하는 보궐선거다.

또 도지사 잔여임기 2년을 채우는 지사를 뽑는 보궐선거인데,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일관된 도정을 이끌 도지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정은 물론 기초단체와 중앙정부의 행정도 잘 아는 행정전문가가 나와야 한다. 이런 의미와 선택의 기로에 섰다."

- '힘있는 여당 후보=지역발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지역발전과 크게 상관관계가 없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옛날 군사독재 시대에는 대통령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서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지역발전이 좌지우지되고 편중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민주화시대에는 국회의 권한이 강화돼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당시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17대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했고 명실공히 집권여당이다. 참여정부 집권2기와 열린우리당 과반수 차지라는 호기에 집권당 도지사를 뽑는 것은 힘있는 도지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정부의 필요한 협조를 원활하게 더 얻어낼 수 있다."

-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이다. 또 당의 지지율에 비해 후보의 지지도가 낮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선거 초반에는 그런 경향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한다. 이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있을 것이고 다른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질 이유가 없다."

- 현직 단체장으로 재직하다 출마했다. 또다시 해남군수 선거를 해야하는데 행정공백에 대한 비판도 있다.
"행정공백까지 갈 것이 없지만 부군수나 실장, 과장들이 행정을 오래한 사람들이고 별다른 문제없이 해남군의 주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군민들이 군정을 그만두고라도 도정 책임자가 되어서 전남도의 발전을 이루기를 바라고 있고 한결같이 지지하고 있다. 그 용기를 가지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또 특별히 기간이 길지 않기에 큰 행정공백은 없을 것이다."

-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일당독주를 막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과거에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시대에는 일당 독점체제가 많은 폐해를 낳기도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다르다. 과거 민주당같이 운영되지 않는다. 특히 전남도민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하고 성원한 것은 열린우리당이 시대의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고 일반 서민들의 입장에서 정책을 생산하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주장은 정치적 수사일 뿐이다."

- 박준영 후보가 '큰일꾼론'으로 상당히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도민들은 '우리가 만든 노무현 대통령, 우리가 국회 과반수 당으로 만든 열린우리당에게 빚을 받아야한다, 그래서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이 형성돼 있다. 이와 함께 전남은 농도인데 농사를 직접 짖고있는 농업전문가, 민화식이를 선택한다는 것이 민심이다."

"가장 큰 강점은 집권당 공천자"

ⓒ 오마이뉴스 안현주
- 보선과 관련 자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강점은 우선 열린우리당이라는 집권여당의 공천자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30년 동안의 행정경험으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울 정도의 행정전문가다. 이런 경쟁력으로 도지사 잔여 임기 2년을 잘 마무리할 것이다. 또한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농업 위기와 농촌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는 농업전문가임을 자부한다."

- 행정전문가를 강조하고 있는데, 과거 행정이라면 개혁 대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반론하겠다. 하나의 예를 들겠다. 민화식이 과연 문서에 사인만 해왔던 행정전문가라면 (해남) 군민들이 저를 두번이나 선택했겠느냐. 민화식이 문서에 사인하는 그런 행정만 했다면 민선2기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인 민화식을 압도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 지난 2002년 민선3기 선거는 민선2기에 대한 평가에서 나온 것인데, 또 압도적 승리를 안겨주었다. 행정경험이 단순히 문서에 사인만 하는 것이 아니고 '행정경영'을 잘했다는 평가를 해준 것이다. 이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

- 이제 단체장은 행정관리보다 개척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제 관리보다는 그러한 역할이 더 강조돼야 한다.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방분권특별법과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도 지방분권을 앞당기기 위한 개척이라 생각한다. 도지사 출마 동기 중에도 이러한 것들을 실천하기 위한 뜻도 포함돼 있다. 또한 행정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앞장서왔다. 오래되었다고 보수적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행정을 해왔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 모든 후보들이 전남경제 살리기를 주창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역시 고 박태영 전 지사가 투자유치를 통한 경제살리기를 추진해 왔던 길이 옳다고 본다. 먼저 산업화와 근대화가 과제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유치와 투자유치가 중요하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지정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물류중심지 개발과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지역 개발이 시급하다.

또 생물산업, 신소재산업, 조선 등 전략산업을 육성으로 잘사는 전남을 만들겠다. 또한 전남이 타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것이 자연환경이다. 서남권 문화관광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영산강은 물론 섬진강 주변을 벨트화하는 동북아 관광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러한 갖가지 전략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나설 것이다."

- 결국 기업과 투자유치에 중심을 두고있다. 위기에 봉착한 농업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농업은 우리의 생명 산업이다. 경제살리기에서 투자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했는데 농업을 소홀히 할 수 없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략에서도 농업은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쌀 개방과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생산비를 줄이기 위한 농업 규모화라든지 기반 시설 확충이 필요할 것이다. 또 품질 향상을 위한 친환경 고품질 농업 육성, 농업바이오테크 집적화 단지 조정으로 농가소득을 향상시켜나갈 것이다. 그리고 유통 혁신이 필요하다. 농민은 생산을 책임지고 농협은 판매를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측근비리, 나와는 무관... 정치적인 흑막 있다"

ⓒ 오마이뉴스 안현주
-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방자치와 분권이 강조되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보는가.
"지금까지 지방자치는 실시되고 있지만 사실상 중앙통제에 놓여 있었다. 기초자치단체의 경우는 광역자치단체의 통제에 있었다. 지방자치에서 중요한 것은 지방재정이라고 생각한다. 자주재원을 확보를 해야하고 또한 국고지원금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현재 국고보조금의 경우 세목이 명확히 정해지다보니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유롭게 그 재원을 사용할 수 없다. 세목별이 아니고 풀 예산으로 지원해 지방의 재량권을 과감하게 주어야 한다. 특별법이 재정되었는데 아직은 가시적인 진척정도가 늦다."

- 교육·경찰자치, 그리고 주민소환제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경찰자치와 교육자치가 조기 시행돼야 한다. 그리고 생활자치가 가능한 기초자치단제에 이러한 권한을 주어야 한다. 그렇게 가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룰 수 있다. 주민소환제는 공직선거 선출직은 모두다 적용돼야 한다고 본다. 다만 단체장의 경우는 주민소환 기준 등을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가 있다."

- 최근 측근비리에 대한 해명요구를 받고 있다. 또 당내 경선과정에서 운동원이 고발되기도 했다.
"우선 경선과정에서 선관위가 검찰에 운동원을 고발한 상태다. 이는 사법기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본다. 이와 관려해서 민화식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

측근비리 역시 나와는 무관한 것이다. 선거운동을 도와주었던 사람이 개인적인 관계로 돈을 받았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서 해남군청과 해남 군민은 나와는 무관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와 같은 의혹들이 선거운동 기간에 자꾸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시민단체가 이슈화하려고 하는데 정치적인 흑막이 있다고 본다. 측근의 사건은 아주 단순한 것이다. 그 사람이 군수도 모르게 공무원 한 사람과 관련된 것이다."

- 박준영 후보은 전남경제살리기를 위해 국정 전반은 물론 국제적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높은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젊은 도지사'를 표방하고 있는 후보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박준영 후보가 나름대로 훌륭한 일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박 후보의 그런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 그 이유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으로 남북평화의 기틀을 마련했고 정상회담도 가졌다. 또 IMF를 극복하고 노벨상도 수상했는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공보수석이나 수석 등 보좌진들이 잘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숙해야 한다. 이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는 발상이 이해할 수 없다.

'젊은 도지사'를 김선동 후보가 표방하고 있는데 광역단체장은 복잡하고 종합적인 행정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경륜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국회의원 등 정치는 젊은 사람들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지사는 아니다."

- 전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는 전남의 발전에 대단히 중요한 선거다. 부디 기권하지 말고 투표에 참여해달라. 어떤 후보가 도지사가 되는 것이 낙후된 전남발전과 어려운 농어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현명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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