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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활주로 연장문제에 대한 민주당 한화갑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무안지역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한 의원측이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무안군과 주민들의 성토 분위기는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화갑 의원(민주당 무안·신안지구당)은 최근 모 인터넷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문제는 급하지 않은데 무안군이 너무 나섰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무안군 공무원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

인터뷰에서 한 의원은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며 "전에 국회도서관 토론회를 무안군이 열었는데 국가에서 하는 일을 무안군수가 나와서 하니까 불쾌해서 건설교통부에서 안나와 버린 것이다. 그렇게 3천만원 용역을 쓸 필요가 뭐가 있느냐. 그 돈으로 골목이라도 포장해야지. 솔직히 말해서. 내가 국회의원인데 군수가 전라남도 국회의원에게 편지를 보냈다. 일할 사람은 나다. 나쁘게 말해서 군수가 생색낸 것 뿐이다"고 말해 서삼석 무안군수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간 식물공항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는데 그렇다면 군이 손놓고 있으란 말이냐"고 반문하며 "오죽했으면 국회에까지 올라가 토론회를 열 정도로 이 문제를 위해 애썼는데 지역의 국회의원이 그렇게 말하면 되느냐"며 반발했다.

또 군 공무원과 주민들은 "지역구 의원인 한 의원이 활주로 연장을 위해 노력하지 못할 망정 무안군의 노력을 폄하하고 활주로 연장 예산 삭감의 책임을 무안군측에 넘기려 하고있다"며 성토했다.

이렇듯 '무안공항 발언'에 대한 반발이 일자 한 의원측은 "공항발언은 실수였다"면서 수차례 해명전화와 발언 삭제 요청을 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모 보좌관은 "공항발언은 건교부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아 무안군민들은 허탈감에 빠져있는 가운데 한화갑 의원의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번진 파문은 향후 총선과정에서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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