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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0일 충남 청양군청 앞에는 지천댐 반대 천막 농성장이 설치됐다.
지난 9월 10일 충남 청양군청 앞에는 지천댐 반대 천막 농성장이 설치됐다. ⓒ 독자제공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가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지천댐 건설에 '조건부 반대 의견'을 밝힌 가운데 지천댐반대 대책위가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

앞서 청양군은 지난 9월 13일 환경부에 주민피해 대책과 댐 건설시 녹조 발생 문제 등 7개 항목을 질의 했다. 9월 30일 환경부의 답변이 왔지만 청양군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환경부의 답변과 관련, 김돈곤 군수는 지난 7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주민 피해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천댐 건설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지천댐 반대 주민들이 즉각 반기고 나섰다. 지천댐반대 대책위(아래 대책위)는 8일 성명을 통해 "김 군수의 '지천댐 건설에 찬성 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는 의지 표현에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책위는 충남도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도가 김 군수의 기자회견 직후 1시간 만에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주관으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기 때문이다.

당시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댐 건설에 대한 청양군의 우려와 걱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청양군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에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요구하고 적극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충남도가) 지천댐 건설 의지를 재차 밝힌 것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미 청양군수를 비롯한 군내 전 선출직 공직자가 군민의 뜻에 따라 반대의사를 표방했고 군민이 댐건설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양군민을 무시한다면 충남도, 환경부를 비롯한 어느 누구와도 결사의 각오로 끝까지 싸워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천댐 반대 대책위는 청양·남양·대치면 주민자치회, 지천생태모임, 청양시민연대, 청양 농민회, 청양전통시장상인회, 청양군농촌지도자협회, 한우협회, 양돈협회 등 80여 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들 주민들은 지난 7월부터 4차례에 걸처 지천댐 반대 집회를 벌였다. 또 지난 9월 10일부터는 청양군청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과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청양지천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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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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