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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현우 변호사
남현우 변호사 ⓒ 김선영

10월 5일 오후 6시, 서산시 예천동 호수공원에서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한 광장토론회가 열렸다.

시민모임은 "18만 시민 중 약 6000명이 서명 운동을 통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며 "시장과의 면담과 공개 토론회를 요청했으나, 서산시와 서산시의회는 이를 무시해왔다"고 주장했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도 "지역 행정이 공공의 이익보다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치우쳐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반대하는 시민들과 함께 1인 시위에 동참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일부 공무원들은 SNS를 통해 찬성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남현우 변호사(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 공동대표)는 "현재의 서산중앙호수공원은 과거 80~90년대에 저수지 수질이 매우 나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똥방죽'이라 불렸던 곳"이라며, "서태안환경연합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오염된 저수지를 아름다운 호수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남 변호사는 1994년부터 시민단체들이 청소와 수질 정화를 진행해 왔으며, 매 선거 때마다 공원을 매립해 아파트를 짓겠다는 후보에게는 낙선 운동을, 공원을 보존하겠다는 후보에게는 지지 운동을 펼친 기억을 되짚었다. 이러한 시민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호수공원이 결코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문수기 시의원은 "작년 본예산 심의 당시 지방재정법 절차를 위반한 채 중기지방재정계획과 투자심사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공영주차장 사업 예산 29억 3000만 원이 통과됐다"며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기존 문화시설 용지였던 부지가 서면 심의만으로 주차장 용지로 변경되었고, 서산시는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유료주차장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약간의 정비만으로 500대의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차장 건설의 불필요함을 주장했다.

초등학생 A는 "공영주차장을 반대하는 분들도 시민인데, 토론장에도 나타나지 않는 시장님이 과연 시민의 대표인가요?"라며 비판했고, 이어 "잔디 관리비가 계속 발생할 텐데, 저와 제 친구들도 커서 세금으로 그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이 억울하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중앙도서관이 있어야 할 자리에 주차장이 세워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공영주차장 사업이 백지화될 때까지 시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C는 "자기 돈이 아니라고 세금을 낭비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반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D씨는 이완섭 시장을 향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삽질하는 토건사업을 벌여 놓고, 다음 지방선거에서 한 번 더 시장 자리에 오르겠다는 것은 시민을 상대로 공작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산시가 재정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청사 건립, 문화예술타운 등 무리한 토건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모임은 행정안전부에 재정투자심사 반려 청원을 제출했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이다. 또한, 오는 8일 서산문화원에서는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대안 모색'을 위한 특별 강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강연회는 '셀럽으로 떠오른 기후 친화적인 생태도시'라는 주제로, 박용남 생태도시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삽질#토건사업#서산시행정#촛불문화제#불통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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