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아세안 3국을 방문하기 위해 오늘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등 아시아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디올백 수수, 공천 개입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에도 같이 나섰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전 11시 30분경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트랩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장관의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 대통령은 손을 흔들었고, 여사는 고개를 두 번 숙였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 김건희 여사는 회색 정장 차림에 검은색 손가방을 들었다.
그러나 최근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나오지 않았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을 방문해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현장 유세 등 선거 지원 일정을 소화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때는 공항에 나왔다.
오늘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한라오스 대사, 주한필리핀 대사대리, 주한싱가포르 대사대리 등이 환송나왔다.
이시바 신임 일본 총리 상견례 성사 여부 관심
윤 대통령은 오늘 필리핀에 도착해 무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 활동 및 양국간 원전협력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8일 싱가포르로 이동해 인공지능(AI), 디지털,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의 수준을 확장할 방침이다. 9일에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 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마지막 순방지인 라오스에서는 10일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선 베트남, 태국을 비롯한 5∼6개 나라들과 별도의 양자 회담도 개최한다.
특히, 참석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후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