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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9.19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9.19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또 해외순방에 나선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등 아시아 3개국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체코 공식방문에서 돌아온 지 14일만이다.

이번 순방에도 김건희 여사가 동반한다.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정상회담 외 윤 대통령의 모든 해외순방에 동행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정상 모두 지난 5월 만났지만...

특히 오는 10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한국, 중국, 일본의 정상들이 모두 참가하기 때문에 3개국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관심을 끌었으나 한중일정상회담 혹은 한중정상회담은 열리지 않고 한일정상회담만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3일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3국 정상은 자동적으로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같이 자리를 오랜 시간 함께 하게 되고, 불과 몇 달 전 서울에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으므로 한중일 3국 간의 정상회의는 이번 계기에 추진되지 않아도 될 듯 싶다"고 말했다. 한중일정상회의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윤석열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그는 한중정상회의에 대해서도 "리창 총리와 지난 5월에 별도로 긴 시간 한중 정상회담을 열었기 때문에 이번 계기에 중국과 우리나라가, 중국 총리를 염두에 둔 정상회담은 현재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일정을 계기로 중국과의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똑같이 지난 5월 정상회담을 가졌던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본 총리가 지금 취임하신지 며칠이 안 됐고 라오스 회의 참석을 아직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그러나 일본 총리가 오게 되면 한국과 일본이 아마 우선적으로 서로 양자회담 파트너로 생각하고 협의를 해야 될 대상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새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취임했다.

그는 또 "따라서 일본 총리가 라오스에 오신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가운데 한일 간에 현재 양자회담을 협의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일 간에는 우선 처음 얼굴을 마주하고 양 정상이 셔틀 외교의 취지를 이어간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며 "양국이 해오던 문제를 더 발전적으로 잘 이행해 나가고, 지혜를 모아서 앞으로 또 한일 관계를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필리핀 원전 건설 협력 논의...싱가포르에선 '통일비전' 강연

한편, 윤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6일 필리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과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 기업의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 예정이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양국간 원전 협력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필리핀은 1986년 이후 중단된 원전 건설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필리핀은 세계 최고의 원전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구체적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8일 싱가포르에서는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 로런스 웡 총리와 잇달아 정상회담을 열어 세계 금융과 물류, 교통의 허브인 싱가포르와 인공지능(AI), 디지털,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의 수준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어 9일에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 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마지막 순방지인 라오스에서는 10일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아세안의 대화 상대국 11개 중 5개 국가와만 맺은 특별한 관계"라며 "지난 35년간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해 온 협력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협력의 전방위적 확대를 모색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트남, 태국을 비롯한 5∼6개 나라들과 별도의 양자 회담도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후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윤석열#김건희#이시바#리창#김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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