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 유성호

[기사보강 : 2일 오후 3시 30분]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를 공격하는 보도를 사주한 정황이 드러나자 여당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당 윤리위원회 자체 감찰을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최근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출신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감사가 좌파 유튜버와 나눈 녹취가 공개됐다"며 "김대남씨는 국민의힘 당원이다. 보수 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 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윤리위원회에서 (감찰을) 할 것"이라며 "이번 주 내로 윤리위를 구성해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서울의 소리>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의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달 공기업인 서울보증보험의 상근감사로 임명됐다.

'친한' 김종혁 "김대남 배후 누구인가...수사 통해 명명백백 밝혀져야"

 2024년 9월 9일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윤상현 의원실 주최 지역당 부활과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한동훈 대표(왼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년 9월 9일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윤상현 의원실 주최 지역당 부활과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한동훈 대표(왼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남소연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의 소리> 기자와 한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현재 정부 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라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도대체 대통령실에는 보안 의식, 기강이란 게 있기는 한지 혀를 차게 만든다"며 "정치 부패와 공작 정치, 좌우를 뛰어넘는 정언유착의 실상"이라고 맹비판했다.

이어 "한동훈에 대한 공작을 지시한 김대남의 배후는 누구인가. 김대남을 스스로 선택한 자리로 보내줄 정도의 막강한 힘이 개입한 것인가"라며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이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남 탈당 "유튜브 방송에 당정이 흔들리지 않길"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2023년 11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별위원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2023년 11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별위원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논란이 일자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은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선임행정관 측 법률대리인은 2일 입장문을 내고 "한동훈 대표와 당직자들, 당원들 모두에게 이 모든 논란을 일으킨 것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의뢰인은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 방송에 당정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는 점은 정말 진심"이라며 "이것이 의뢰인이 마지막으로 당부하고자 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당의 경선 시기는 의뢰인이 이미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일어난 일"이라며 "유튜브 언론 측의 악마의 편집을 목적으로 한 친밀을 가장한 악의적 접근에서 시작된 것인 만큼, 당정이 갈등 상황에 빠지는 것은 정말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 외 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뢰인 본인은 애초 김건희 여사와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 사람이었고, 이를 해당 언론 기자에도 몇 번이나 언급해 기자도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의뢰인은 당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당 대표 후보자에 대해 사주를 해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한동훈#김대남#녹취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