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지역의 18일 오후 3시 현재 하루 동안 강수량이 176mm에 달했다. 인근 서산 지역도 155.8mm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3시 현재, 호우 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내륙 산지, 충청권에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당진천 범람 위기, 인근 주민 긴급 대피... 오후 들어 수위 내려가
17일 오후 3시부터 현재까지 충청 지역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당진으로 176mm를 나타냈다.
당진 지역은 18일 오전 당진 시내를 지나는 당진천이 범람 위기까지 가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하천보다 지대가 낮은 어시장 부근 상가들은 성인 무릎 높이까지 잠겨 소방 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인근 당진정보고 운동장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40분께는 신평면 신송리 남원천 제방이 붕괴돼 인근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다행히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당진천 수위는 내려갔다. 당진시청 등 소방 당국은 침수 지역에 배수 작업과 응급 복구를 통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힘쓰고 있다. 현재는 어시장 내부까지 배수를 마치고 대부분 정리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21m/s 강한 바람도... 농작물 피해 예상
비를 동반한 바람도 강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을 기해 충남 지역에 강풍주의보도 발효했는데 지역에 따라 초속 21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과수 작물과 하우스 등 농작물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 동부와 충북, 대구, 경북 남부는 오후까지, 강원내륙·산지와 경북 북부는 저녁까지 시간당 20mm 내외 강한 비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어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히 유의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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