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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에 반발해 필리버스터에 나선 가운데 같은 당 최수진 의원이 잠든 모습이 포착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에 반발해 필리버스터에 나선 가운데 같은 당 최수진 의원이 잠든 모습이 포착됐다.
ⓒ 오마이TV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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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4일 오후 3시 10분]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반대 필리버스터(법안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에 나선 상황에서 눈을 감은 채 잠든 모습을 보인 최수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과의 뜻을 표했다. 

4일 최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시간에 필리버스터로 저희 당이 너무 힘들고, 채상병 특검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며 "필리버스터를 하는 의원들이 너무나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의 진심을 호소하는 자리에서 너무 피곤해 졸았다. 그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김민전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그 전날도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대기를 했고 주경야독하는 입장 아니겠습니까"라며 "전날 (당 대표 후보) 비전 발표회도 있고 여러 일들이 많이 겹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어쨌든 너무 민망한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된 직후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첫 토론 주자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나선 가운데, 일부 여당 의원들이 잠든 모습이 <오마이TV> 등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민전·최수진 의원 등은 등을 의자 등받이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잠들었다. 

채상병 특검법 찬성 여론이 63%(지난달 28일, 한국갤럽)에 이르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특검법 처리 반대를 위한 토론에 나선 가운데 이 같은 모습을 보여 여론이 악화하자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 필리버스터는 자장가? 본회의장에서 잠든 여당 의원들 https://omn.kr/29alw).  

"명분 없는 시간 끌기, 윤석열 대통령만 옹위하겠다는 홍위병 정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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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은 이날 '같은 당 의원도 졸고 앉아있는 필리버스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필리버스터는 소수당이 다수당의 횡포를 막기 위해 쓸 수 있는 합법적인 의사 지연 방법"이라며 "문제는 채해병 특검법이 다수당의 횡포라 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억울한 장병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히자는 법안, 국민의 60% 이상이 동의하는 법안을 횡포라 할 수는 없다"며 "채해병 특검법을 막겠다고 하는 필리버스터는 명분 없는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하는 국회를 정면으로 가로 막는 발목 잡기 구태 정치"라며 "국민은 아랑곳 없이 오직 윤석열 대통령만 옹위하겠다는 홍위병 정치"라고 일갈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자당 의원도 듣지 않는 명분 없는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명을 받아 채해병 특검법 처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태그:#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채상병특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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