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좌측부터)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좌측부터)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 후 맞이한 첫 주말, 국민의힘 당권주자와 캠프들의 입에선 '한(韓)'이라는 글자를 차용한 말싸움이 오갔다.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 한 후보에 대한 당권주자들의 공포 심리를 뜻하는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단어로 논평을 낸 게 발단이다.

한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경쟁 후보들이 한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배신의 정치' 공세 여진으로 인한 신경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한 후보 측은 다른 후보들이 한 후보를 향한 공세로 현재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후보들은 한 후보로 인해 미래의 분열이 불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경원 측 "한동훈, 배신자 프레임 벗고 싶으면 특검 수용 철회해라" 

한 후보 캠프 측인 정광재 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아무리 공한증에 시달린다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며 "사실상 아무런 준비 없이 뒤늦게 나선 후보는 물론 '덧셈의 정치'를 외치던 후보 등 모든 당권주자들이 한 후보를 향해 배신 운운하며 약속한듯 인신공격성 공세를 펼친다"고 직격했다. 

논평 이후 '공한증' 대상으로 지목된 후보들의 반박이 쏟아졌다. '공한증'을 역으로 달리 해석했다. 나경원 후보 캠프 김민수 대변인은"공한증의 다른 이름은 보수 분열에 대한 공포"라면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을 제안한 한 후보에게 "한 후보가 스스로 자처한 배신 프레임을 극복하고 싶다면 채상병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주장부터 명백하게 철회하라"고 맞받았다. 

김 대변인은 덧붙여 한 후보의 성씨인 '한(韓)'을 차용해 비판을 가세했다. 그는 "한(韓) 개인의 적개심이 보수의 아픈 역사를 되돌리려는 것은 아닌가"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고 대한민국을 진일보 시킬 수 있는 힘은 오직 108석 단결된 힘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개인의 연을 쉽게 버리는 자가 어찌 공적인 연을 중히 대할 수 있겠나"라면서 한 후보를 향해 "대통령은 안전한가? 국민의힘은 통합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정신건강정책 혁신위 1차 회의 국민의례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대통령실

관련사진보기


원희룡 후보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한증 맞다"고 입을 뗐다. 원 후보는 그 이유로 한 후보의 '경험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어둡고 험한 길을 가는데, 길도 제대로 모르는 초보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고 두렵다"고 했다. 

윤상현 "원희룡 vs. 한동훈 구도, 미래 권력 싸움돼 당 분열"

원 후보는 앞서 같은 날 오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도 한 후보가 "(박근혜 탄핵정국 당시) 2017년 경험을 안 해봤기에 순진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당을 분열 시키는 거대 야당의 공격에 우리 정권 뿐 아니라 우파 전체에 공멸을 다시 가져오는 결과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한동훈은 3무 후보' 공세 원희룡 "차별화와 배신, 종이 한 장 차이" https://omn.kr/298zz)

한편, 윤상현 후보는 '대선 관리자'로 역할을 하게 될 당 대표의 지위를 생각했을 때, 원 후보와 한 후보간의 대결 역시 당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대 원희룡 구도는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싸움으로 당을 분열시킨다"면서 "(두 후보) 모두 차기 대선 주자로 당 대표가 되는 순간 당 대표 자리를 대선 캠페인에 이용하며 불공정 시비로 당이 분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그:#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국민의힘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