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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국가승가최고위원회 위원인 배단타 무냉이다 비완타(Baddanta Muninda Bhiwantha) 스님이 차량에서 쏜 총에 맞아 열반에 들었다.
 미얀마 국가승가최고위원회 위원인 배단타 무냉이다 비완타(Baddanta Muninda Bhiwantha) 스님이 차량에서 쏜 총에 맞아 열반에 들었다.
ⓒ 킷딧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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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계속 집권하고 있는 미얀마(버마)에서 지난 5월 공습으로 불교 사찰이 파괴된 데 이어 유명 승려가 총에 맞아 숨을 거두어 열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돕기시민모임은 현지 언론과 민주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 자료를 종합해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쿠데타 이후 사원과 승려들이 여러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킷딧 미디어>는 지난 20일 국가승가최고위원회 위원인 배단타 무냉이다 비완타(Baddanta Muninda Bhiwantha) 스님이 차량에서 쏜 총에 맞아 열반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배단타 무냉이다 비완트 스님은 윈 니밋다용 사찰 주지다. 스님은 이날 쉬찐니까야센터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양곤에서 다다우공항으로 갔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에 병사들이 쏜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에 타고 있었던 배단타 구니카비완타(Baddanta Gunikabhiwantha) 깐똥싯 사찰 주지스님은 "군인들의 총격으로 배단타 무냉이다 비완트 스님이 숨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배단타 구니카비완타 스님은 "스님이 타고 있던 차량이 도로 옆으로 몰았는데, 다른 차량에서 예닐곱 발의 총을 쏘았다. 문을 열고 보니 얼굴에 피가 묻어 있었다"라며 "병사들이 적의 차량인 줄 알고 총을 쏘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열반한 배단타 무냉이다비완타 스님의 시신은 윈 니밋다용 사찰로 모셔졌다. 윈 니밋다용 사찰에는 평소 경전을 배우는 승려 170여명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열반한 스님께서는 미얀마 국민들이 쿠데타 이후 고통을 받고 있기에 그냥 있을 수 없어서 아침부터 잠이 들 때까지 부처님이 가르침이 담긴 경전으로 기도하며 법회를 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소개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5월 9일 쿠데타 군대가 마궤 지역 쏘 타운십(구) 짜우크투 마을 인근에 있는 사찰에 폭격을 가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은 국민통합정부 산하 시민방위군(PDF)이 통제하는 곳으로, 폭격 직전에 사원에서는 회의가 열렸다는 것이다.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시민방위군은 쿠데타군대와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많은 피란민이 생겨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교 사찰에도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지난 2021년 2월 1일 군부쿠데타가 발생했다.

태그:#미얀마, #군부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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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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