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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경 의원, 19일 국회 소통관 “코스트코 노동자 폭염 산재 사망 1주기 기자회견” 참석
 정혜경 의원, 19일 국회 소통관 “코스트코 노동자 폭염 산재 사망 1주기 기자회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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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비례)이 폭염 사망한 청년노동자를 추도하며 눈물을 보였다. 정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코스트코 노동자 폭염 산재 사망 1주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면서 울먹였다. 

고 김동호(1993년생) 노동자는 2019년 4월 코스트코 코리아에 입사했고, 2023년 6월 5일 카트‧주차관리로 부서이동이 있었다. 고인은 지난해 6월 17일 4만 3712걸음, 18일 3만 6657걸음에 이어 19일 2만 9107걸음을 걸은 후 오후 7시경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사망했다.

이후 과도한 탈수와 온열이 원인인 폐색전증이 사망 원인이라 밝혀졌고, 근로복지공단은 2023년 10월 31일 산업재해를 승인했다. 고인은 폭염 속 과중한 카트정리 업무가 사망 원인으로 판단되었고, 온열질환으로 인한 폐색전증 사망의 첫 인정이었다.

정혜경 의원은 "지난해 오늘 코스트코노동자 고 김동호님이 돌아가셨다. 35도가 넘나드는 날씨였다. 자동차 엔진 열이 더해 진 숨이 턱턱 막히는 마트주차장, 바람 한 점 불지 않은 그곳에서, 맨몸으로 기차를 끌 듯 수십 개의 카트를 끌고, 옥상과 매장을 오르내리던 31살 청년은 지난해 오늘 저녁 7시 폐색전증으로 쓰러져 숨졌다"라고 기억했다.

이어 "폐색전증의 원인은 과도한 탈수, 온열 때문이라는데 쉬운 말로 얼음물 한병, 더위 피할 휴게실 하나 없었다는 얘기다. 국회 청문회 장에 불려나와도, 국회의원들이 현장방문을 해도, 그때만 지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라고 했다.

이어 "1년이 지난 지금, 회사는 얼음물을 비치해놓고, 카트 끄는 숫자를 좀 줄였다는데. 주차장 공기 순환 장치는 여전히 고장이고, 일자별 건강상태 점검 기록지는 누군가 대신 체크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휴게실이 정비되었지만, 휴게실이 멀어 오가는데만 휴식시간이 다 가버린다"라며 "한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측이 내놓은 대책이 이런 것이다.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노동자들은 1년전과 같이 단협체결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고 들었다. 노동조합이 좀 더 힘이 있었다면, 작업중지권이라는 제도가 있었다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했더라면, 좀 낫지 않았을까"라고 되물었다.

폭염 대책 관련해 정 의원은 "연일 뜨거운 날씨.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무더울거라는데. 폭염에 일하시는 분들이 안전하도록 국회의 역할이 절실하다"라며 "국회가 하루라도 빨리 폭염과 관련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해 작업환경 개선에 노동자 참여를 강화하고, 폭염등 위험한 작업에 작업중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혜경 의원은 하루 전날인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저임금 노동자 증언대회"에 참석해,노동자들의 증언을 들으면서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혜경 의원, 19일 국회 소통관 “코스트코 노동자 폭염 산재 사망 1주기 기자회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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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정혜경의원, #코스트, #김동호, #폭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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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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