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죽도 전경.
 죽도 전경.
ⓒ 홍성군

관련사진보기

 
20년간 290억 원이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충청남도 홍성군 내 유일한 유인도 서부면 죽도에 대해 '무분별한 투자를 지양하고 종합적 계획을 세워 관광객 유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성군은 2003년 조림사업을 시작으로 ▲찾아가고 싶은 섬 죽도 가꾸기 사업 ▲마을기업 육성사업 ▲죽도에너지 자립섬 구축 ▲죽도헬기 이착률장 설치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움 힐링섬 죽도가꾸기 사업 ▲죽도항 어촌 뉴딜300사업 등 올해까지 총 18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14일, 홍성군 해양수산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됐는데 효과성이 얼마나 되나? 2003년도부터 근 20년동안 알게 모르게 변한 것도 있지만 딱히 드러나는 것을 잘 못 느끼겠다는 것이 죽도 방문객들의 의견이다"라며 "2023년도 방문객수가 4만여명 정도 된다는데 숫자로 보면 굉장히 많지만 재방문지로 꼽지는 않는다.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낮다. 큰 차원에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 섬 활용해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단순하게 생각해서 개발하면 결과적으로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것이다"라며 "섬 전체를 보고 계획을 세워 순차적으로 관광상품화 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재석 의원은 "시설 투자해 만들어놓았는데 정리 안 되고 쓰레기 천지다. 기존에 만들어 놓은 데크는 부러지고 계단은 파손되어 있다. 주민 사고방식이 잘못되면 비전이 없다"며 "290억 예산이면 섬 하나를 사도된다. 죽도 주민들 역량강화사업 등이 필요하다. 마을가꾸기 사업부터 다시 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예산 투입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청에 20개 과가 있는데 죽도 관련 사업에 7개 과가 투입되어 있다. 예산 집행해서 사업하지만 책임질 부서가 없다"며 "산만하게 여러 부서에서 하는 것보다 통합해서 관리할 부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화선 해양수산과장은 "2003년도부터 죽도 섬 가꾸기 사업 추진한 후 50%정도 개발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3년간 추이로 봤을 때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죽도 본섬과 무인도를 잇는 산책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고 죽도 종합개발 계획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민 역량강화사업 등 관광상품화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홍성군 서부면 서쪽의 천수만 한 가운데 위치한 작고 아름다운 섬 '죽도'는 열두대섬이라고 불리며, 홍성 유일의 유인도 1개, 11개의 무인도를 포함해 1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죽도는 이름처럼 대나무가 울창하고 아름다운 해변과 곳곳에 펼쳐진 신기한 바위와 야생화가 일품이다. 해가 질 때면 주변의 작은 무인도 11개가 마치 병풍처럼 한 폭의 그림을 자아내기도 한다.

특히 죽도는 지난 2016년 한화그룹과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구축사업을 통해 전국최초 '에너지 자립섬'으로 재탄생했다. 마을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시스템(태양광, 풍력)과 ESS(전력저장장치)로 공급하는 녹색 친환경 섬이자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없는 무공해 청정섬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홍성, #죽도, #다시찾고싶은섬, #홍성군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