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18일 전면 휴진을, 서울대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도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가운데 울산대 의대 교수들도 18일 휴진에 동참한다.
울산대 의대는 3개 수련병원(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을 두고 있다. 특히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광역시 내 유일한 상급의료기관으로 중증환자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따라서 휴진 시 시민들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
울산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2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현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며 18일 의협이 주도하는 집단행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진 동참 이유에 대해 비대위는 "정부는 근거 없는 의대증원과 불합리한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하며 전공의와 의사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휴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울산대 병원 내에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병원직원들에게 호소하는 대자보를 부착하고 "정부 정책의 일방적인 강행에 따라 교수들은 최대 주 90시간 이상 근무하는 등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들의 정신과 신체가 더는 버티기 어렵고 현재 환자분들을 안전하게 진료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대위 발표에 따르면 아산병원 교수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6월 11일~12일)한 결과 64.7%가 응답했고 응답자 중 93.7%가 휴진에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