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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사진은 4월 24일 국회 기자회견 모습.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사진은 4월 24일 국회 기자회견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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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대표 재판 신경 쓸 시간에 자신에 대한 수사나 대비하십시오."

조국혁신당 검찰독재조기종식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은정 의원이 12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던진 말이다.

한 전 위원장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1심 유죄 선고 이후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84조를 사흘 연속 강조하면서 차기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격'을 문제삼는 데 대한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 전 위원장은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공범들이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고 있으니 이재명 대표 본인도 무죄 못 받을 것 잘 알 것"이라며 "(이 대표는) 대통령 당선을 감옥 가지 않을 탈출구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 측이) 재판을 질질 끌어 선거 이후로 재판 확정을 미루거나, 발상을 바꿔 선거를 재판 확정보다 앞당기려 할 거라 생각한다"며 "그런 희대의 무리수를 써야만 출마자격이 생기니까"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총선,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 여의도를 떠난 '정치낭인' 한동훈 전 위원장의 페북 정치가 점입가경"이라며 "'이재명 때리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지키려는 안간힘이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물었다.

"한동훈 실형선고 예상, 당대표 자리든 대통령 후보 자리든 온전 못할 것"
  
조국혁신당 박은정·차규근 의원이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접수센터에서 한동훈 특검 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차규근 의원이 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접수센터에서 한동훈 특검 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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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의원은 먼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한동훈 전 위원장의 '헌법 84조' 주장들은 한 전 위원장에게도 해당된다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이 앞서 발의한 소위 '한동훈 특검법'이 처리된다면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한 전 위원장 역시 같은 논란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였다.

이에 대해 그는 "놀랍게도 한씨의 궤변은 몇몇 단어만 바꾸면 바로 그 자신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 전 위원장의 발언을 비틀어서 "본인이 특검 발의를 받고 있으니 한동훈씨 본인도 무죄 못 받을 걸 잘 알 것이다. 당대표 당선을 감옥 가지 않을 탈출구로 여기는 이유겠지요. 또 특검을 질질 끌어 특검 출범을 미루려 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야만 방탄이 가능하니깐요"라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보복으로 시작된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수사를 어느 새 방북비용 대납사건으로 둔갑시킨 윤석열 검찰이 1심 유죄를 받아내자 신이 난 것이냐. '이재명 때리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지키려는 안간힘이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한씨는 ▲고발사주 연루 의혹 ▲ 윤석열 징계취소 소송 직권남용 의혹 ▲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설명 당시 피의사실 공표 의혹 ▲ 자녀 논문대필 등 가족 입시비리 의혹 ▲ 위법한 시행령으로 직권 남용한 의혹 등 중대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 범죄들은 모두 중대해서 인정될 경우 집행유예가 아니라 중한 실형 선고가 예상되고 당 대표 자리든 대통령 후보의 자리든 어느 자리도 온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또한 "야당대표 재판 신경 쓸 시간에 자신에 대한 수사나 대비하시라. 다만 이번에는 휴대폰을 순순히 내어놓고 비밀번호도 잘 푸시기 바란다"라며 "조국혁신당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동훈 특검법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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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은정, #한동훈, #이재명, #헌법84조, #대북송금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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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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