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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경수형 소형모듈원자로 스마트(SMART)
 세계 최초 경수형 소형모듈원자로 스마트(SMART)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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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TK)신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설치가 추진되는 가운데 환경단체와 정의당 대구시당이 검증되지 않은 소형원전 건설 계획 취소를 촉구했다. 

대구시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에 따르면, 이달 중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SMR을 건설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이달 중 업무협약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MR(Small Modular Reactor)은 출력이 300MW보다 작은 원자로로 주요 구성 기기들이 하나의 모듈에 들어있어 원전 사고와 냉각수 유출 가능성이 낮고 제작기간이 빠르고 설치가 간단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용화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분과위원회가 2038년까지 전력수급 계획인 11차 실무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SMR 상용화 계획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대구시와 한수원은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추진 중인 첨단산업단지 지하 40m에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170MW자리 소형 모듈 4개를 합한 0.7GW 규모의 SMR 발전소를 오는 2035년까지 건설해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내륙에 건설되는 SMR의 냉각수는 인근 군위댐과 낙동강 물을 끌어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5일 설명자료를 통해 "혁신형 SMR 건립 추진을 위해서는 부지적합성, 환경영향, 냉각수 공급방안 등 여러 가지 요건들을 확인하는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개발 중인 혁신형 SMR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대구시와 함께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낙동강,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킬 우려"

하지만 환경단체와 지역 야당은 SMR이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고 상용화되지 않아 위험할 뿐만 아니라 영남인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전세계에서 아직 상용화가 된 것도 없고 검증이 되지도 않았다"며 "위험천만한 방사능과 사용후 핵연료 등 문제가 여전한 작은 원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사무처장은 "또 냉각수로 낙동강 물을 쓴다는데 영남인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방사성 물질로 오염시킬 것"이라며 "결코 장려할 수 없는 산업으로 큰 저항과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통해 "현재 SMR은 개발 초기 단계이고 세계 어디에서도 상용화 사례가 없다"며 "국내 SMR 상용화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한 산업통상자원부조차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의당은 "광주시를 다녀와서는 박정희 동상을 짓겠다고 하고 중국 청두시를 다녀와서는 갑자기 대구경북행정통합을 하겠다는 주장 모두 준비되지 않은 홍준표 시장의 독선적 시정 모습"이라며 "대구 미래 50년 청사진 중 하나라던 3조원 태양광 사업의 지지부진함을 만회해보려는 속셈은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검증되지도 준비되지도 않은 소형원자로를 대구시민과 군위군 소보면 주민들에게 왜 강요하는가"라며 "소형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소형원전, #SMR, #대구시, #한수원, #정의당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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