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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남태평양 밀리환초에서 미군에 의해 구조되는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 수년간 일본군의 탄압과 굶주림 속에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피해자들의 몸이 비쩍 마른 모습이다.
 1945년 남태평양 밀리환초에서 미군에 의해 구조되는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 수년간 일본군의 탄압과 굶주림 속에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피해자들의 몸이 비쩍 마른 모습이다.
ⓒ 국사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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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강제동원 조선인 학살사건...피해자는 모두 전남 출신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4일 “남태평양 밀리환초 조선인 학살사건 유족과 강제동원 피해자를 찾는다”고 밝혔다.
 
밀리환초((Mili Atoll) 학살 사건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초 남태평양 마셜제도 동남쪽에 위치한 밀리환초에서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조선인 집단학살사건이다. 이곳에 강제동원된 조선인이 일본군의 잔혹 행위에 반발해 집단으로 저항했다가 55명이 학살당했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담양 출신 25명을 비롯해 학살 피해자 55명은 모두 전남이 본적지다.
 
시민모임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 광주광역시의회 1층 브리핑룸에서 ‘밀리환초 조선인 학살’ 사건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는 밀리환초 조선인 학살 사건을 추적해 온 일본인 연구자 다케우치 야스토씨가 참석할 예정인 데, 이 사건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해 유족 또는 강제동원 피해자를 찾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1945년 남태평양 밀리환초에서 미군에 의해 구조된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가운데). 수년간 일본군의 탄압과 굶주림 속에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피해자들의 몸이 비쩍 마른 모습이다.
 1945년 남태평양 밀리환초에서 미군에 의해 구조된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가운데). 수년간 일본군의 탄압과 굶주림 속에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피해자들의 몸이 비쩍 마른 모습이다.
ⓒ 국사편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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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에 따르면 일본은 1942년 초 부산항에서 조선인 2400명을 해군 군속(군무원) 신분으로 배에 싣고 출항했다. 이 중 1600명은 다른 섬에 내리고 전남에서 동원된 800명은 밀리환초 비행장 활주로 공사 등에 강제동원됐다.
 
시민모임은 당시 기록을 근거로 1942~1945년 밀리환초에서 사망한 조선인이 최소 21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극심한 기아와 강제노동, 미군 공습, 일본군 탄압 등이다. 또한 과거 국무총리 산하 한시조직으로 활동했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신고된 이 사건 피해 건수도 315건에 이른다.
 
문의 일제강제동원 시민모임 062-365-0815, 010-8613-3041.  

태그:#밀리환초, #강제동원, #밀리환초학살, #일제강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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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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