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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남지부는 5월 30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발달장애인 가정 생명보호 정책지원체계 구축 촉구” 결의대회를 연 뒤 오체투지를 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남지부는 5월 30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발달장애인 가정 생명보호 정책지원체계 구축 촉구” 결의대회를 연 뒤 오체투지를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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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참사 멈춰야. 더 이상 죽이고 죽지 않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한다. 발달장애인 참사의 사슬을 끊어라.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온전한 삶을 보장하라."

발달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부모‧형제들이 "장애인 가정 생명보호 정책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남지부(회장 윤종술)는 30일 오전 경남교육청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용지문화공원 앞을 돌아오며 1km 구간에 걸쳐 오후까지 삼보일배를 했다.

경남을 비롯해 전국에서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가 계속되자, 정부뿐만 아니라 경남도와 18개 시‧군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경남지부는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는 가족에 의한 살해, 가족 살해 후 자살, 자살 시도 등 반복된 죽음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반복되는 죽음 이면에는 이들을 처참한 죽음으로 끌고 간 재난 같은 삶이 있었다"라고 했다.

전국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는 2022년 10가정, 2023년 10가정에 이어 올해(5월)는 3가정에서 발생했고, 가족 살해와 가족 살해 후 자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경남지부는 "끊이지 않는 발달장애인 가정 참사 사건을 접할 때마다 우리는 여전히 얼마나 많은 발달장애인 가정이 재난같은 일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 각자의 삶의 경험에 비추어 어림하고 그 삶의 무게를 느끼며 슬퍼했다"라고 말했다.

결의대회는 참가자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뒤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박명화 김해지회장은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 현황 보고'를 하면서 숱한 사례를 언급했다.

올해 1월 백혈병 진단을 받은 어머니가 발달장애인 아들을 20년간 돌봄다가 살해했고, 2월에는 아버지가 발달장애인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으르 끊었으며, 5월에는 발달장애인 일가족인 60대 어머니와 40대 남매 2명이 한꺼번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윤종술 회장은 "우리는 가만히 슬퍼할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발달장애인 가정의 재난 같은 일상을 보통의 삶으로 되돌려놓기 위해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정부에, 국회에 발달장애인 가정의 생명을 보호하는 정책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소리 높여 외쳤다"라고 전했다.

윤 회장은 "우리는 2018년 삭발과 삼보일배, 천막농성에 이어 2022년 557명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삭발과 단식투쟁 등 끊임없는 투쟁 활동으로 사회의 변화를 요구했다"라면서 "2023년 수천 명의 부모연대 회원이 제주부터 서울까지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에 몸을 던지며 '더 이상 죽이지 않고, 죽지 않을 수 있는 사회'를 염원하며 투쟁했지만 정부는, 국회는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윤종술 회장은 "발달장애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는 대꾸조차 하지 않는다"라며 "오늘부터 22대 국회가 시작됐데, 국회와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도록 우리가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선이 부회장은 "발달장애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에서 차별과 편견을 당하고 있다. 이번 일가족 사태 또한 3명이 한 가정에서 살고 있는데 대책이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지자체가 무슨 의지로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겠는가"라고 물었다.

이 자리에선 김은형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박선희 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김정훈 경남피플퍼스트 회장 또한 투쟁‧연대발언을 통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우리가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은 살게 해달라는 것, 죽음을 멈추게 해달라는 것이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죽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참혹한 현실을 뼛속깊이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고립으로 고통받는 발달장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행정전수조사를 요청하고, 사전에 발굴하고, 더 촘촘하고 세심한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가족 사회적 참사 진상조사위 구성", "극한 상황에 처한 발달장애인 가정을 위한 주거생활서비스 도입"을 촉구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남지부는 5월 30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발달장애인 가정 생명보호 정책지원체계 구축 촉구” 결의대회를 연 뒤 오체투지를 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남지부는 5월 30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발달장애인 가정 생명보호 정책지원체계 구축 촉구” 결의대회를 연 뒤 오체투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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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발달장애인, #사회적참사, #전국장애인부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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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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