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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재의결 건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재의결 건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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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전우들이 '채상병 특검법' 부결 직후 국민의힘 당사 앞을 찾아 "윤석열 정권을 참수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며 분노했다.

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해병대예비역연대 소속 회원 30여 명은 28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 해병의 죽음을 밝혀달라는 것은 여야와 진보·보수 문제가 아닌데도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이게 보수인가? 정부여당의 자격이 있는 것인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같이 죽기로 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특검법 부결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부터 '진상규명에 여야가 따로 있냐'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한 뒤 "특검 거부한 그들이 범인이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고 수차례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동 중에 "이열종대", "왼발, 왼발" 등을 반복해 소리내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국회는 야당이 주도해 지난 2일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으나, 윤 대통령은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이날 국회에 상정된 채상병 특검법 재의안은 재적  의원 294표 중 가 179표, 부 11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국회를 다시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의 3분의 2(196표)가 찬성표를 던졌어야 했다.

월남전 참전용사와 예비역들 "국힘은 윤석열 백상시 집단"
 
▲ 채상병 특검법 부결에 분노한 해병대예비역연대 “윤석열 정권 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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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재의결 건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재의결 건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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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사 앞 기자회견에서 첫 발언에 나선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오늘 국민의힘 의원총회장 앞에서 우리 해병들이 90도로 머리를 숙여가며 '(특검법에) 찬성해주시라'고 부탁드렸건만 그들이 결국 한 것은 고작 그런 일들이었다"며 "국민의힘은 그저 윤석열 백상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 이게 보수고 정당인가"라며 "이 더럽고 추악한 정당에서 이제 그만 떠나고자 한다. 국민의힘은 의인 10명이 없어서 괴멸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궤멸에 해병대예비역연대가 선봉에 설 것"이라며 "많은 단체들과 연대하며 윤석열 정권을 참수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눈물범벅 해병대원의 호통 "당신들 아들이 죽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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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분노했던 이근석 해병(월남전 참전 유공자)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자기 아들과 손주가 군대에서 죽었다고 생각해 보라. 이런 양심 없는 행동을 했겠는가"라며 "윤 대통령은 정신을 차리시라"라고 울분을 토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도 "수사가 미진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게 여기 모인 이들의 호소인데 국민의힘은 이것마저 짓밟았다"며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이 반드시 규명되고 (책임자들이) 처벌될 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등이 '채상병 특검법' 재의안이 부결된 직후인 28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사로 이동하고 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등이 '채상병 특검법' 재의안이 부결된 직후인 28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사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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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채상병특검법,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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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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