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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김태흠 충남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 김태흠 충남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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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국회 재표결을 앞둔 지난 27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찬성의견을 밝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김태흠(국민의힘) 충남지사는 지난 4월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있다. 다만 김 지사는 이따금 페이스북에 '김태흠의 생각'이란 글을 올리고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밝혀 왔다. 이번에는 안철수 의원을 향해 "정치를 폼생폼사로 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작전 중 순직한 군인에게 최고의 예우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수의 가치와 특검이 무슨 관계인가"라며 "국회가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특검을 한다면 경찰과 검찰, 공수처는 왜 존재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을 해선 안되는 이유는 차고 넘치지만 지금 경찰과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다"라며 "결과를 지켜 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의 글은 게시 하루만에 일파만파로 번지며 파장을 일으켰다. 일부시민들은 김 지사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을 달고 김 지사의 의견을 반박하기도 했다. 김 지사 글에 달린 댓글은 28일 오전 9시 현재 70여 개가 넘는다. 김 지사를 옹호하는 댓글도 있지만 김 지사의 논리를 반박하는 댓글도 속속 올라 왔다. '김태흠의 생각'에 대한 비판 여론도 심상치가 않아 보인다.

A씨는 댓글에서 "김 지사는 중앙정치에 관심을 끊고 충남도지사 역할에만 충실해 달라. 안철수 의원이 채 상병 특검에 찬성하는 이유는 보훈의 관점 때문이다. 채 상병 사망사건은 의혹이 너무 많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B씨도 "도지사님 진짜 궁금해서 여쭙겠다. 도지사님의 아드님이 그렇게 되었어도 이런 태도를 보였을까"라며 "국민의힘이 민심을 전혀 읽지 못하고 민주당에 질질 끌려 다니는 것도 한심해 보인다"라고 쏘아 붙였다.

C씨는 "공수처에서 수사를 하고 있으니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이번 사건은 수사기관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보수 여당이 선제적으로 보다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해야 한다. 그것을 바라는 것이 민심이다"라고 지적했다.

D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발언을 예로 들었다. 그는 "특검을 왜 거부하나, 죄가 있으니까 거부하는 것 아닌가. 이 말을 어디서 들어 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검사 출신인 김규현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직해병 특검 관련 의원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금 9개월째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 기미도 안보인다. 공수처는 김계환 사령관 한 명 조사하는 데 거의 한달을 소모하고 있다. 과연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그 수많은 관계자들은 언제 다 조사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 검찰의 수사는 오래 걸린다. 이대로 가면 해를 넘길 수도 있다. 반면 특검은 법정 수사기간 약 3개월 안에 수사가 끝난다. 3개월 안에 진상을 규명하고, 국익과 안보 문제에 집중하려면 길은 특검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태그:#김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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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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