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의 길, 세계흥사단의 길로 나아가자'라는 주제로 2025년 흥사단 세계대회를 추진중인 흥사단이 5월 13일 창립 111주년을 맞는다.
흥사단은 11일 오후 2시,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창립 11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역대 흥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전국 흥사단 지부장 및 단우 60여명이 참석했고 온라인으로 전국 단우들이 참여해 창립 111주년을 자축했다.
조성두 "흥사단은 고도한 역사적 감각을 지닌 역사적 기획물"
조성두 흥사단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흥사단은 고도한 역사적 감각을 지닌 역사적 기획물이며 그 흐름에 따라 우리는 성장해왔고 또 미래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순간이 왔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서 창단하신 흥사단이 민족의 전도를 닦아내는 기관으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이행해 왔지만 우리 모습에 안겨진 여러 한계와 문제점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며 흥사단운동 방향성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해부터 흥사단의 여러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모색을 해왔고 그에 따라 국내 본부, 미주위원부, 상해지부가 공동으로 2025년 8월 예정인 미국 카탈리나 흥사단 옛 본부 재개관에 맞춘 흥사단 세계대회를 추진중이다. 우리 흥사단이 세계의 흥사단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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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111주년 기념식에 참가한 흥사단 단우들이 애국가 4절을 함께 불렀다. |
ⓒ 이영일 | 관련사진보기 |
대일항쟁기 450여명의 단우중 180여명의 독립유공자 배출한 흥사단
흥사단은 대일항쟁기인 1913년 5월 13일,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했다. 당시 450여명의 단우(회원)중에 180여 명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되는 등 국내와 미국, 중국등지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할 인물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해방 이후에는 미국의 본부가 국내로 이전했고 조국 근대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흥사단 이사장과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표창이 수여됐다. 아울러 재단법인 성암육영회 창립자이자 전 이사장이었던 성암 박선일 선생의 흥사단 명예단우 추대식도 거행됐다. 박선일 선생은 1903년 평양에서 출생했고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선생의 비서로 활동하며 성균관대학교 운영에 기여한 인물이다.
평소 안창호 선생의 교육 정신을 존경해 온 것으로 알려진 그는 당시 20억원 가치의 자산을 통해 1987년 4월 성암육영회를 창립했는데 올 2월, 그의 후손인 박화영 성암육영회 이사장이 그 운영을 흥사단에 일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