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민주당 대표가 9일 대장동 의혹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하면서 호명한 초접전지 7곳 중 3곳이 충청지역이다.
이 대표는 이날 법원 출석 전 기자회견에서 "오늘, 초접전지들을 들려서 한 표를 꼭 호소하고 싶었다"며 해당 지역 7명의 민주당 후보를 호명했다.
이 중 충청지역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충남 서산·태안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가 들어 있다. 세 지역은 모두 충청지역에서 대표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충청권 28개 선거구 중 민주당은 18곳을 우세·경합으로, 국민의힘은 9곳을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이다. 만약 민주당이 접전 선거구에서 모두 이길 경우 1996년 15대 1996년 총선 때 자유민주연합(아래 자민련)에 이은 압승을 달성할 수 있다. 당시 자민련은 충청권 28석 중 24석을 얻어 충청권의 맹주임을 과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접전지에서 모두 승리해야 10석 이상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이 대표가 꼽은 보수적인 충청권 초접지 3곳의 결과는 민주당이 충청권에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얻은 승리(28석 중 20석, 충남 6석, 대전 7석, 충북 5석, 세종 2석)를 넘어 과거 자민련이 누렸던 압승 달성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5선 중진의원)와의 세 번째 맞대결이다. 이 곳에서는 지난 3월부터 9번의 여론조사가 있었다. 대부분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는데 가장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말 그대로 초박빙이었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 지난 2~3일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한 무선전화면접 결과는 박수현 42%, 정진석 44%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YTN이 엠브레인퍼브릭에 의뢰, 지난 1~2일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한 무선ARS 결과는 소수점까지 같은 동률(박수현 42%·정진석 42%)이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이 곳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두 후보간 득표율 차가 2.2%P에 불과했다.
서산·태안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의 세번째 맞대결이다.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7~18일 유권자 500명(무선전화면접,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4.4%P)에게 물은 결과 성 후보 49%, 조 후보 41%였다. <굿모닝충청>과 <태안신문>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달 14~15일까지 993명(무선ARS,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성 후보 46.3%, 조 후보 44.3%로 나타났다.
충북에서 보수세가 가장 강한 보은·옥천·영동·괴산의 동남 4군은 5선 의원인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와 민주당 이재한 후보(기업인, 민주당 정책위부의장)가 경쟁하고 있다.
KBS 청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닷새 동안 50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민주당 이재한 후보 40%,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 41%로 단 1%P 차, 초접전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세 지역 모두 부동층의 향방과 세 결집에 의한 투표율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