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국내 최초로 민간(현대자동차)이 참여하는 '바다숲 조성' 사업(기후 및 환경변화 등으로 연안에서 사라지고 있는 해조류 군락 복원)을 추진한다.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와 산란장이 되고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바다숲'은 울산 동구 주전, 북구 당사·우가 해역 3.14㎢ 규모로 조성되며 현대자동차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사업비의 50%인 20억 원을 투자한다.
울산시는 31일 오후 2시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현대자동차,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등과 탄소중립을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호동 경제산업실장과 김동민 현대자동차 울산총무실장, 최성균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해양생태계의 복원과 수산자원 증대를 위해 바다숲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이 바다숲 조성에 처음 참여해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전국적으로 총 328억 원(국비 272억 원, 지방비 29억 원, 민간자본 27억 원)을 투입해 전국 곳곳에 바다숲 80곳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조성되는 바다숲은 18곳이며 이중 울산이 위의 2곳이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5월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 해수부, 한국수산자원공단, 현대차가 '해조류 블루카본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금까지 울산 연안에 조성된 바다숲은 동구 주전과 일산, 북구 판지, 울주군 서생 해역 총 4개소이며, 면적은 4.4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