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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1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1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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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노동자의 도시이다. 그러나 과거 일제강점기 수탈의 거점이었다. 수많은 조선의 청년들이 일본으로, 타국으로 강제로 끌려갔던 곳이다. 이러한 아픔과 고통의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전하는 것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과제이다.
 
아직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사과도 않으며, 배상도 거부하는 일본정부에게 계속 요구해야 하고,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은 이런 역사의 상징이다."
 
경남 거제시가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을 불허하자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31일 오전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참가자들은 거제시에 대해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불허 즉각 사과하라. 건립을 즉각 추진하라"라고, 일본에 대해 "제국주의 식민지배 즉각 사과하라, 강제동원노동자 피해를 배상하라"라고 외첬다.
 
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불허에 대해,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민주노총 거제지부와 거제시가 2021년도 노정협의를 통해 '지역시민사회가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포함하여 노력을 한다면, 부지 마련 등을 거제시가 협조하도록 한다'고 했던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역사는 결과로서 후대가 평가하게 된다. 이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역사는 이견없는 사실로, 세계는 일제가 동북아 민중을 착취하고 인권을 유린했다는 역사를 인정하고 피해당사국들은 일본의 사죄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오직 일본만이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국내에서는 일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친일 극우세력만이 일본에 동조하고 있을 뿐이다. 거제시는 지난 심의위원회 부결로 그들과 친일매국적인 행위를 했다는 것은 이제 지울 수 없는 역사가 되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유일한 방법은 그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래야 그릇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에 동원되었던 선배노동자들의 영령을 추모하고, 역사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전체 조합원들과 함께 더 많은 힘을 모아나갈 것이며, 거제에 강제동원노동자상을 기필코 건립해 낼 때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강제동원노동자상 건립 운동은 2023년 5월 거제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시작되었고, 건립기금 3700만원이 모아졌다.

태그:#거제시,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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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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