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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창원특례시장.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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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인구 100만 명 이상이 기준인 특례시에 대해 "수도권과 같은 기준으로 하지 말고 지역 특성에 맞게 해야 한다"라며 "(인구 100만 명 이하라도) 창원은 우리나라 제조업을 뒷받침 하는 도시로 역할을 하고 있어 산업특례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남표 시장은 18일 오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인근 함안군과 통합 문제에 대해선 "함안군이 창원과 통합하면 자치권을 가질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라며 "심층적으로 연구를 해야 하고 섣불리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창원시 제1금고인 경남은행에서 지난해 직원이 3000억 원을 넘는 돈을 횡령한 사건이 벌어진 것과 관련한 질의에, 홍 시장은 "시금고 협약할 때 금융사고가 나면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부분을 넣도록 하고, 금융권의 책임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남표 시장은 올해 계획을 밝히면서 총선 이후 진행될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에 대해 "창원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연구개발 중심의 공공기관을 유치하려는 전략을 짜고 있다"라고 말했다.

창원문화복합타운에 대해선 "지금은 케이팝 위주인데 다른 분야도 들어갈 수 있는 문제를 포함해 운영 체계를 논의하고 있으며 확정이 되면 대시민공청회를 열어 확정해서 하반기에는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가을에 열리는 마산국화축제를 상설화해서 연중행사가 열리도록 해 관광 활성화가 되도록 하겠다", "창원시립미술관을 하반기에 착공하고, 지금 짓고 있는 민주주의 전당이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홍남표 시장이 기자들과 나눈 질의, 응답 내용이다.

- 창원에 의과대학 설치 전략은?

"우리는 창원에서 의과대학이 신설되어, 창원에서 모집 단위가 진행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남에 있는 거점대학(경상국립대)이나 창원삼성병원, 한마음병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새 창원국가산업단지2.0에 기업 유치 전망은?

"들어오고자 하는 기업을 거의 확보한 상황이다. 기존 창원에 있던 기업도 있다. 새 국가산단 부지를 활용하겠다고 하는 기업들이 있다. 대기업이 들어오면 중견기업들도 따라올 것이라 본다.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 마산자유무역지역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하고 디지털화할 경우 기대 효과는?

"첫 단추가 중요하다. 자유무역지역을 디지털화해야 한다. 일부 예산은 관련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에도 활용해야 한다. 미래사회를 위한 첨단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노동자들이 생활과 주거를 함께 할 수 있는 복합기능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파급효과는 아직 수치로 따져보지 못했다. 기업들이 많이 들어오면 마산이 더 활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창원시는 인구 100만 명 이상으로 특례시인데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데.

"인구 100만 명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창원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포함하면 약간 여유가 있다. 그런데 인구 감소 추세를 보면 걱정이다. 기업만 창원에 온다고 해서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고 본다. 청년들이 창원에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특례시의 기준이 인구 100만 명 이상이다. 그런데 특례시의 기준을 수도권과 같이 하지 말고 지역 특성에 맞게, 지역의 기여도에 따라 명칭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창원은 우리나라 제조업을 뒷받침하는 도시이다. 그런 역할을 고려한다면 '산업특례시'로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

- 마산해양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비롯해 여러 사안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해양신도시와 관련해 여러 사안이 산적해 있다. 많이 헝클어진 상황이다. 개별적으로 정리를 해야 한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측면이 있다. 각각 사안들에 대해 정리를 해나가야 한다. 시간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멀지 않을 것이라 본다."

- 함안군과 통합 이야기가 있는데.

"복잡한 문제다. 함안군이 응해야 한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은 별도의 자치권을 갖고 있지만, 창원시 5개 구청은 자치권이 없다. 함안군이 창원과 통합하면 자치권을 가질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 심층적으로 연구를 해야 하고, 섣불리 말할 수 없다. (장금용 부시장) 특례시 안에서 구‧군에 자치권을 주려면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야 한다. 지금은 행정체계가 기초-광역-중앙정부의 3단계인데, 4단계로 되려면 법 개정이 있어야 한다. 함안군민들이 결정해야 한다."

- 2019년 창원시의회가 '근로‧근로자'를 '노동‧노동자'로 바꾸는 조례를 만들었다. 그런데 조금 전 설명하면서도 그랬고, 자료집에도 '근로자'라는 표현이 들어 있다. 이는 조례 위반 아니냐?

"제가 '이과'라서 용어에 대해 명확히 잘 몰랐다. 앞으로 용어를 잘 골라 쓰겠다."

- 창원시 1금고가 경남은행이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직원이 무려 3000억 원이 넘는 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시금고 계약 때 금융사고가 나면 불이익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보는데.

"좋은 제안이다. 시금고 협약할 때 그런 부분을 넣도록 하고, 금융권의 책임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공용자전거 '누비자'는 창원의 자랑이다. 직접 자전거를 타보신 적이 있으신지. 기후위기 시대에는 차량보다 자전거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 그런데 도로 재포장할 때 일부 자전거도로를 제외하기도 하는데, 노면이 고르지 않아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누비자는 창원의 자랑거리다. 아직 이동 동선 때문에 누비자를 타 보지는 않았지만, 자전거를 좋아한다. 자전거도로 노면 상태를 잘 살펴보고, 탄소중립시대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

- 창원문화복합타운(SM), 마산해양신도시, 구산해양관광단지 등 여러 대형 사업을 조기 정상화 방안은?

"사업마다 여러 문제들이 있고, 다 연결이 되어 있어 풀어나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상대가 있어 빠르게 속도를 낸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했고, 풀어나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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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남표, #창원특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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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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